건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아파트를 짓고 다리를 놓고 공장을 건설한다. 이런 피조물에는 건설인의 피와 땀이 녹아 있다. 올해도 건설사들은 국내외 현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물을 풍성하게 수확했다. 올해 가장 관심을 끈 분양 현장, 지도를 바꾼 해외 사업장, 주목할 만한 건축 및 토목 구조물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
대전광역시 유성구 노은동과 지족동 일대에 자리잡은 노은지구는 대전 지역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흥 주거단지다. 교통과 교육환경, 편의시설 이용이 두루 편리해 둔산지구와 함께 '대전의 강남'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토지시장에서 잘 안팔리는 주차장 용지까지 연달아 팔려나가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는 얘기다.
올해 초 한화건설은 노은지구에 랜드마크급 대단지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을 준공했다. 지난 2011년 5월 청약 당시에는 대전·충청권에서 보기 드물게 최고 66.2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에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되기도 했다. 분양 성공 비결은 입주민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만족시켜주는 전략이었다.
▲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단지 전경(사진: 한화건설) |
◇ 시세로 드러나는 '교육 특화' 프리미엄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지하 1층, 지상 35층 17개동 규모로 지어졌다. 전용면적별로 ▲84㎡ 1465가구 ▲101㎡ 320가구 ▲125㎡ 100가구 등 총 1885가구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다. 1단지와 2단지가 각각 887가구, 998가구로 구성됐다.
인근 주민들도 인정하는 이 단지의 장점은 교육환경. 우선 자녀들이 인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반석초등학교에 다닐 수 있다. 지구내 학원 밀집가에도 유해업소가 거의 없는 환경이다.
특히 한화건설은 단지 내 상가에 대치동 학원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대치미래학원'을 유치해 입주민의 자녀교육 수요를 충족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현재 수업을 진행중인 강사와 대전 지역 강사들이 5대 5로 참여해 수준별 맞춤식 강의를 제공한다. 이 학원은 입주민 자녀들에게만 수강이 허용되며 한화건설이 입주 후 2년간 수강료를 일부 분담한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이 마련됐고 자녀들이 학원 차량을 타고 내리는 '스쿨 스테이션' 등을 마련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했다.
인근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꿈에그린이 반석초 바로 앞에 있는 단지보다 통학 거리는 멀지만 새 아파트의 장점과 교육 특화시설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같은 주택형을 기준으로 시세가 4000만~5000만원 가량 높다"고 설명했다.
▲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단지 내 조경 |
◇ 세종청사 이주수요로 관심 'UP'
대전 노은지구는 올 연말 정부세종청사 3단계 이전과 함께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노은지구 내 반석역까지 다니는 세종시 BRT를 통해 세종청사 출퇴근이 쉬운데다 아직 기반시설이 덜 갖춰진 세종시에 비해 대전 시내의 편의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이다.
세종시 첫마을에 살다가 지난달 노은지구로 이사한 중앙부처 공무원 김 모(37)씨는 "가족들을 서울에 두고 혼자 세종시로 내려왔을 때는 출퇴근이 편한 세종시내도 지낼만 했지만 이번에 가족들이 합류하면서 교육환경도 낫고 대전시내로 움직이기도 좋은 노은지구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은지구는 또 과학벨트 유치가 확정된 대전 대덕지구나 정부 대전청사와도 가까워 고학력 입주 수요가 탄탄하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한화건설은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단지 내에 입주지원센터를 설치해 입주 안내와 함께 인근 부동산과 연계한 매매∙전세 알선 서비스를 지원했다. 입주 초기 입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단지 내 체육 커뮤니티 시설을 건설사가 무료로 운영해 입주민 만족도를 높였다. 단지 내외부를 연결하는 1.5km의 산책길과 주민들이 자전거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공용자전거 시스템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현재 한화건설은 1단지 맞은 편 상가 1층에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저층부 일부 잔여가구에 대한 분양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 장우성 입주관리소장은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교통, 교육, 생활, 환경 등 4박자를 고루 갖춘 아파트"라며 "노은지구 내 최고의 단지라는 자부심으로 입주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 출입구 전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