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포스코건설 이운옥 호주사업 담당상무와 아다니 마이닝(Adani Mining) 사미르 보라(Samir Vora) COO 약 10억호주달러 규모의 '터미널 제로' 항만 건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 포스코건설) |
포스코건설은 지난 15일 호주 애봇 포인트(Abbot Point) 수출항만인 '터미널 제로(Terminal Zero)' 건설 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0억호주달러(8962억원)다.
이 사업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이자 최대 석탄수입업체인 아다니 그룹(Adani Group)의 호주 자회사 아다니 마이닝(Adani Mining)사가 발주한 것이다. 이날 양 사는 포스코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인정하는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포스코건설은 앞서 지난 7월에도 이 회사와 호주 퀸즈랜드주의 카마이클(Carmichael) 광산과 애봇 포인트 항만을 잇는 길이 388km의 철도 건설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철도 사업비는 약 20억호주달러로, 항만 사업을 포함하면 총 30억호주달러(2조6887억원) 규모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철도와 항만 사업 모두 기본설계 등 사업 준비과정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중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다니 마이닝의 제야쿠마(Jayakumar) 대표는 두 사업을 통해 2017년 중 첫 석탄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터미널 제로' 항만은 아다니 그룹의 호주 내 첫 투자사업으로, 향후 카마이클 광산 등에서 채굴된 석탄을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통로가 된다. 아다니 그룹은 우선 항만을 수출용량 연 4000만톤으로 건설한 뒤 단계적으로 연 7000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다니 그룹은 인도 최대 민간발전사업자이자 항만인프라 개발사업자다. 현재 총 9240MW 규모의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규모의 석탄 수입항인 인도 문드라(Mundra) 항을 포함해 8개의 민자항만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가 유력해진 호주 사업은 포스코건설의 올해 총 수주금액을 넘어서는 규모다. 다만 본계약을 남기고 있어 포스코건설이나 국토교통부(해외건설협회) 수주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포스코건설은 총 23억8991억 달러어치의 일감을 수주했다. 이는 이 회사 올해 목표 7조4000억원(약 68억달러)의 35%에 그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