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택 인허가 물량이 30만가구를 넘으며 지난 2003년 이후 12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분양시장 호황을 맞아 건설사들이 앞다퉈 공급에 나서고 있어서다. 연간으로 따지면 60만가구 규모의 주택공급량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6월 주택 인허가 실적이 전국 30만80가구로 작년 상반기보다 36.4%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실적으로는 2003년(32만1000가구)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6월 한달간 인허가 실적은 7만3102가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3% 급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주택시장 호조에 따라 올들어 인허가 증가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주택 인허가 실적 추이 |
특히 수도권에서 인허가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작년보다 74.7% 많은 16만550가구의 물량이 인허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도 인허가 물량이 11만4685가구로 전년대비 127.5% 증가했다.
지방은 총 13만9530가구로 인허가 실적이 8.9% 증가했다. 제주(7892가구)와 세종(7406가구)이 각각 100%, 92% 늘어나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9만4644가구, 아파트외 주택은 10만5436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2%, 31.6%늘었다.
이처럼 인허가 실적이 증가하면서 착공 역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주택 착공은 전국 28만8844가구로 전년동기대비 33.3% 늘어났다. 수도권은 14만6218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69.9% 급증했고 지방은 14만2626가구로 9.2% 늘었다.
상반기 공동주택 분양 승인 역시 총 21만779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2% 늘었다. 수도권이 10만4353가구로 99.0% 증가했고 지방은 11만3443가구로 20.0% 증가했다. 준공은 전국 18만9555가구로 작년보다 5.6% 줄었다.

▲ 지역별 주택 인허가 실적(단위: 가구, 자료: 국토교통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