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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내년 매출 7.1조, 영업익 2280억"

  • 2015.12.15(화) 16:08

1.2조 유상증자 앞두고 2016년 경영전망 공시
"내년말 손실우려 프로젝트 비중 8%대로 축소"

삼성엔지니어링은 15일 내년 영업이익 2280억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하고, 수주 6조원 및 매출 7조1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겠다는 경영전망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3분기 초대형 적자로 올해 3분기 말까지 1조476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 전망과 함께 올 연말까지의 경영전망치로 영업손실 1조4560억원, 매출 6조1670억원, 수주 5조85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내년 흑자 전환은 물론 당장 이번 4분기 중 200억원대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매출 1조7000억원, 수주 2조7000억원 가량의 실적을 추가하겠다는 얘기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2016년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실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와 함께 현안(손실 우려) 프로젝트 수행현황과 사업부문별 수주전망, 유상증자 진행상황 등 경영정상화 노력, 미래 비전 등 중장기 경영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고성장기였던 2011~2012년에 수주했던 주요 현안 프로젝트들이 대부분 종료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말이면 전체 수주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대로 떨어진다"며 "대신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을 거친 양질의 프로젝트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주잔고 중 현안 프로젝트 비중은 20% 수준으로, 주요 문제현장에 대해서는 지난 3분기말 손실 반영을 마친 상태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아울러 내년 그룹 관계사 공사 중심의 산업환경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와 비슷한 3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무급순환휴직과 해외 거점의 탄력적 운용을 통한 경비절감도 손익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주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신사업보다는 핵심주력분야인 ▲EO/EG ▲에틸렌 ▲비료 ▲GSP/GOSP 등 4대 상품 플랜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003년 이후 20조원 이상의 매출과 10%가 넘는 높은 마진율을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 내년 목표의 절반 이상인 3조2000억원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룹 내부 물량이 많고 발주처와 신뢰관계로 이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환경 분야에서 2조원의 수주목표를 잡았다. 발전분야에서는 가스발전분야를 중심으로 계열사인 삼성물산과의 협업으로 8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북미지역 ▲바이오플랜트 ▲화공플랜트 개보수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을 '4대 인큐베이션(Incubation) 사업'으로 잡고, 시장 가치와 사업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기본설계(FEED, Front End Engineering and Design) 분야에 대한 영역 확대도 지속할 방침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000억원대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뒤 재무 안정화를 위해 1조20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00억원 한도의 일반공모 참여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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