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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2500억원 증자 '내부 소화'

  • 2016.02.12(금) 10:21

1.2조 유상증자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전량 청약

1조2000억원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500억원 가량의 증자 물량을 자사 직원들을 통해 소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난 11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에 대한 청약이 전량 완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당 8110원짜리 신주 1억5600만주를 발행하는 1조2651억여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이 중 20%인 3120만주, 2530억여원 규모 물량이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으며 나머지 80%는 구주주에게 배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첫 관문인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우선배정 물량을 100% 소화했다"며 "이는 경영 정상화에 대한 임직원들의 확신과 다짐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증자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등 관계사 대주주들도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 부회장의 경우 구주 청약 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공모에 참여한다는 목적으로 지난달 말 보유중인 삼성SDS 지분 2.05%를 팔아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해 둔 상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일반공모 후에도 물량이 남을 경우에는 주관사 2곳(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25%씩, 인수단 4곳(하나금융투자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이 12.5%씩 인수하는 조건의 안전장치도 달아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구주주 청약은 1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는 오는 15~16일 이틀간 이뤄지며 주금납입은 17일, 신주 상장은 내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작년 3분기 1조50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완전자본 잠식상태에 빠진 뒤 유상증자 및 사옥 매각 등 다각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2015년 연간 영업실적(잠정치) 및 2016년 영업전망(자료: 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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