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9개 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잇는 데 성공했다. 다만 아직 이익 규모는 미미하다.
국내에서는 '자이' 아파트를 앞세운 건축사업을 활발히 펼치며 여느 대형건설사보다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 하지만 저유가 등으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해외사업 비중이 여전히 높아 정상적인 수준의 흑자 달성은 이루지 못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3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9.5%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2조7060억원, 순이익은 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8.64%, 71.7%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다.
상반기 누계로 영업이익은 5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줄어든 반면 매출은 5조3455억원으로 11.2%, 순이익은 159억원으로 158%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도 1%에 채 못 미치는 상황이다.
▲ 상반기 공종별 매출 비중(자료: GS건설) |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은 매출 성장과 흑자 유지에 기여했다. 건축 매출은 1조18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1.4%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15%로 이익 기여도도 높았다. 인프라(토목) 부문도 매출 3640억원, 매출이익률도 6.2%을 기록하며 흑자 유지에 보탬이 됐다.
그러나 플랜트부문은 매출이 987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3% 줄었고, 매출손실률도 5.9%를 나타냈다. 전력부문도 매출이 15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 감소한 가운데 15.4%의 매출손실률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상반기 국내 사업은 매출이 45.7% 늘고 매출이익률도 10.6%를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흑자 유지를 이끌었다. 반면 해외 사업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7% 줄고 매출손실률 3.7%를 나타내 수익 확보에 발목을 잡았다.
신규수주도 국내와 해외 편차가 컸다. 2분기 신규수주는 국내 1조8090억원, 해외 540억원 등 총 1조863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택이 1조1070억원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 수주는 5조86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이 회사 올해 목표 12조3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48%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