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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의 때 이른 '공급과잉' 걱정…아직 버티는 집값

  • 2022.01.08(토) 06:30

[집값 톡톡]서울·수도권 등 하락·보합 확산
전국·수도권·지방 모두 0.03%…하락 갈까
"상승폭 축소, 거래절벽 탓"…관망 지속 전망

정부가 우리나라 집값의 '추세적 하락'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급기야 미래 주택 공급 과잉까지 걱정하고 나섰는데요. 시장에서는 너무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부의 자신감은 최근 집값 흐름을 근거로 합니다. 집값 상승세가 확연하게 꺾이고 있는데요. 집값이 하락한 지역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전국이 확연한 하락세로 진입했다기보다는 '보합' 정도 수준에서 버티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서울·수도권 하락·보합 확산…하남·의정부 하락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습니다. 전주보다 0.02%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번에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변동률이 0.03%를 기록했는데요. 집값 상승 폭이 둔화하는 흐름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서울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세 곳의 자치구가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은평구와 도봉구, 강북구가 각각 -0.01%로 전주보다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이번에는 상승세가 멈춘 지역이 더욱 늘었는데요. 성동구와 광진구, 동대문구, 성북구가 보합세에 접어들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와 하남이 급매물 거래 등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의정부는 전주까지만 해도 0.04%의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0.02%로 하락 반전했고요. 하남은 전주 보합세에서 -0.07%로 급락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전국 176개 시군구 중에서 하락 지역은 35곳으로 전주보다 5곳 늘었고요. 보합 지역은 19곳으로 9곳이 증가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멈췄거나 되레 떨어진 곳이 확연하게 늘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 전환할 것" vs "상승세 축소 수준"

정부는 이런 흐름을 근거로 향후 집값 하락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부동산시장 점검 회의에서 "매수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하고 있다"며 "지역과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앞으로 주택 공급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홍 부총리는 "2030년까지 시장 일각에서 공급과잉까지 우려할 정도의 매년 56만 가구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택 공급은 너무 적어도 안 되겠지만,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이 공급해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집값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떨어질 수도 있는데요. 홍 부총리는 이런 우려까지 불사할 정도로 '공급 확대'를 공언한 셈입니다.

하지만 다른 해석도 나옵니다. 집값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전망이라는 지적입니다. 아직은 보합 수준에서 버티고 있다는 해석인데요. 실제 아직까지는 지표가 그렇습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보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122곳입니다. 전주 136곳보다는 줄긴 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지역에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특히 서울만 따져보면 상승세가 멈춘 지역들의 경우 곧장 하락세로 진입하기보다는 보합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관악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둘째 주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0%를 기록했는데요. 4주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천구 역시 3주째 변동률이 0%입니다.

서울 강남 권역의 경우 상승 폭이 축소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집값이 평균 이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정비 사업에 대한 기대 등으로 0.07% 올랐고요. 강남구(0.05%)와 송파구(0.03%) 역시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점을 지적합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최근 흐름을 보면 '상승세 축소'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거래가 일어나지 않다 보니 급매물 위주 거래되면서 약보합 혹은 강보합 수준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거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변동률(상승률)이 높게 나올 수는 없다"며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물론 앞으로의 흐름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얘기처럼 집값이 한번 떨어지기 시작하고 사람들의 심리도 급변하면서 하락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과 연내 양적 긴축 가능성 또한 국내 금리인상 등으로 미치는 파장이 클 테고요. 실제 과거에도 집값은 경제 여건이나 주택 공급 규모 등에 따라 오르내리기를 반복하기도 했고요.

새해 첫 주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상승 폭 축소'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과연 올해는 집값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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