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본사를 방문해 신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김헌동 SH공사 사장으로부터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현황과 관련한 브리핑을 받았다.
서울시와 SH공사는 택지조성원가 등 아파트 분양원가 71개 항목을 지난해 말부터 전면 공개하고 있다. 급등한 집값을 안정화하고 공기업의 청렴도를 위해 제시한 오 시장의 공약 사항이다. 작년 11월에 발표한 SH공사 5대 혁신방안에도 포함돼 있다.
이날 SH공사는 오금지구 1·2단지와 항동지구 2·3단지의 분양원가를 추가로 공개했다.
오금1단지 166세대 택지조성원가는 305억9300만원, 건설원가는 329억2100만원으로 분양원가는 총 635억1400만원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이 단지의 분양가를 947억1500만원으로 책정해 약 312억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 분양원가 대비 수익률은 32.9%에 달했다.
오금2단지 238세대 택지조성원가는 464억6000만원, 건설원가는 473억7400만원 등 분양원가는 938억3400만원으로 드러났다.
공사는 이 단지 분양가를 1468억1600만원으로 책정해 529억8200만원의 분양 수익을 올렸다. 수익률은 36.1%였다.
김 사장은 "분양원가 공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나머지 과거 분양단지(내곡지구, 세곡2지구, 마곡지구 총 24개 단지) 원가에 대해서도 21개 항목으로 알기쉽게 정리하여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