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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매출 줄고 영업익 반토막…'원자잿값 직격탄'

  • 2023.02.03(금) 17:35

[워치전망대]신규 수주 12조…목표치 못 채워
매출액도 감소…"하반기부턴 수주·매출 상승세"
주택 원가율 급상승…"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계획"

DL이앤씨가 지난해 씁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줄고 신규 수주도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주택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가율이 오르면서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DL이앤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수주와 매출 등의 실적이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올해의 경우 주택 부문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이어가고 플랜트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겠다는 목표다.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매출·영업이익 모두 줄어…"하반기 이후 개선세"

DL이앤씨가 3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2022년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은 7조 4968억원, 영업이익은 49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줄었고, 영업이익은 48.2%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12.5%에서 6.6%로 크게 떨어졌다.

별도 기준 실적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DL이앤씨의 별도 매출액은 5조 2757억원으로 전년(5조 249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주택 부문과 토목 부문 매출은 각각 4.3%, 7.3% 늘었지만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액이 21.4% 줄었다.

별도 영업이익은 4019억원으로 전년 6797억원에서 40.9%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주택 원가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변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DL이앤씨의 별도 기준 원가율은 전년 80.5%에서 지난해 85.7%로 올랐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의 경우 같은 기간 78.8%에서 86.7%로 뛰었다.

지난해 신규수주액은 연결 기준 11조 89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10조 5433억원)보다 12.8% 늘었다. 다만 지난해 목표로 내걸었던 12조 6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DL이앤씨의 별도 기준 신규 수주 실적을 보면 주택 부문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주택 부문 신규수주액은 4조 3623억원이었는데 지난해는 6조 3285억원으로 45.1% 늘었다. 특히 도시정비 사업이 같은 기간 9051억원에서 3조8552억원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지난 2021년 말 24조 3161억원에서 지난해 말 26조 5422억원으로 9.2% 증가했다.

DL이앤씨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과 실적이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만 신규 수주 4조 4000억원을 달성했고, 매출은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지속해 증가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축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영업이익률은 6.6%로 건설업종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택, '수익성 위주'로

DL이앤씨는 올해 연간실적 목표치도 제시했다. 올해 매출액은 8조 2000억원, 신규수주는 14조 4000억원을 각각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보다 각각 9.4%와 21.1% 증가한 규모다.

DL이앤씨 2023년 매출 및 수주 목표.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국내 주택 시장 침체 등을 반영해 DL이앤씨 별도 기준 주택 수주액 목표를 전년 실적(6조 3285억원)보다 적은 6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우선 주택 부문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외 플랜트 부문에서 사업을 더욱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정유·화공 플랜트와 발전 플랜트는 물론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따른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관련 공사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안정적인 재무 구조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의 지난해 말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전년 말 93%에서 더욱 개선했다. 순현금을 1조 2000억원가량 보유하고 있어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건설 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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