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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견고한 실적 유지…아쉬운 화공 수주

  • 2023.10.30(월) 11:44

[워치전망대]3분기 매출 2조 4781억원…전년비 0.8%↑
영업익 1534억원, 영업이익률 6.2%…전년 수준 유지
화공 부문 수주 급감…비화공 수주 늘리며 선방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내내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10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올해 신규 수주에서 화공 부문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비화공 부문으로 이를 만회하며 선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연간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 그래픽=비즈워치

연간 목표 대비 매출 74%, 영업이익 94.5% 달성

삼성엔지니어링이 30일 공시한 연결재무제표(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매출은 2조 47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53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줄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부문 별로 보면 정유, 가스, 석화 등 화공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조 1931억원으로 전년 3분기 1조 2621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대신 산업환경 등 비화공 부문 매출이 같은 기간 1조 1958억원에서 1조 2851억원으로 늘었다.

이를 통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7조 79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에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해(3분기 누적 기준 7조1147억원)해보다 10%가량 증가하며 견고한 실적을 만들고 있다. 연간 매출 목표의 74%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수익성은 다소 둔화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다소 줄었고, 전 분기(3445억원)와 비교하면 55.5% 감소했다. 영엽이익률 역시 6.2%로 지난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분기(12.4%)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매출이 발생하는 각 사업 공정률에 따른 변화라는 게 삼성엔지니어링 측의 설명이다.

다만 누적 영업이익을 보면 3분기 현재 7233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벌써 올해 연간 목표(7650억원)의 94.5%를 달성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도 모듈화, 자동화 등 혁신 기술을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프로젝트 손익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다"며 "멕시코, 말레이시아, 사우디 등 주요 해외 현장과 산업환경 부문의 안정적 수행으로 견고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화공 수주 감소에도 신규수주 전년보다 늘어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3분기 누적 신규 수주는 6조 7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4657억원)보다 나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해 연간 목표액의 56%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부문별로 보면 화공 부문 수주가 급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화공 부문 수주액이 2조 2210억원이었는데 올해는 8471억원에 그쳤다. 주요 사업의 수주 일정이 연기되는 등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수주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다만 삼성엔지니어링은 비화공 부문 수주를 지난해 3분기 누적 4조 2447억원에서 올해 5조 9100억원으로 끌어올리며 이를 만회했다. 이를 통해 수주잔액은 17조 9827억원으로 지난해 말(17조 9017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9월 사우디 알루자인 석유화학 플랜트 FEED를 수주하며 기술경쟁력 기반 'FEED to EPC 전략' 성과를 이어갔다"며 "풍부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중동,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계속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무건전성은 개선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이 204.6%였는데 올해 3분기 말에는 134%로 눈에 띄게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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