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지역에서 가장 미분양 아파트가 많았던 천안시의 미분양 가구수가 줄고 있다. 여름 분양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오히려 공급이 쏟아졌던 시기보다 새로 공급된 아파트에 관심이 커진 분위기다.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4월말 1961가구까지 늘었던 이 지역 관내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15일 기준 1671가구로 줄었다. 1개월반 만에 290가구, 14.8% 감소한 것이다. 올해 초까지 신규 공급이 많아 충남지역 '분양 험지'로 꼽혔던 천안이지만 여름으로 접어든 6~7월 오히려 계약 문의가 늘었다는 게 이 지역 부동산 업계 전언이다.
천안은 최근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2024년도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연장 구간 계획 등도 이 지역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재료들이다.
천안역세권 투자선도지구는 2030년까지 천안역이 위치한 서북구 와촌동 일대 약 4만㎡ 부지다. 4871억원을 투입해 광역교통과 연계한 '도시형 기술 산업(어반테크산업)' 융복합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4/07/30/743aec2a8d28710e2a547cdfc2d05361.jpg)
문의가 늘어나는 분양 중 아파트 가운데는 현대건설이 충남 천안 서북구 두정동 일대에서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 있다. 지난 2월 입주자모집공고를 낸 단지로 현재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정해 계약할 수 있다.
힐스테이트 두정역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37-1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으로 건립되는 단지다. 전용면적 84~170㎡ 997가구로 구성됐다. 전용 84㎡ 분양가가 4억원대 후반에서 5억원대 초중반 수준이다. 전용 148~170㎡ 30가구는 펜트하우스다.
인근의 개발 소식과 함께 교육 여건이 준수한 점이 부각되고 있다는 게 이 단지 분양 관계자 설명이다. 희망초가 인접해 있고, 북일고(자사고), 북일여고 등도 도보 거리다. 두정동∙신부동 학원가도 가깝다.
천안 미분양 가운데는 일성건설이 시공하는 '트루엘시그니처천안역(주상복합)', 호반건설의 '천안 호반써밋 센트럴파크' 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에서도 천안역 접근이 좋고 약 2만가구 신축 아파트가 생길 두정동 일대가 신흥 주거지로 기대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