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로 여러 사고가 속출한 가운데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설대책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출근 시간대 안양-성남 민자고속도로 현장을 방문해 출근길 제설 작업 상황을 점검했다.
박 장관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제설대책에 총력 대응해달라"며 "주요 구간에 제설 인력과 장비를 사전에 배치해 출퇴근길 불편이 없도록 제설 작업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교통량이 몰리는 출근길 결빙 사고는 국민들의 큰 불편뿐만 아니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선제적 예방 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도로 살얼음 예방도 강조했다. 전날(27일) 오후에도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도로에서 차량 53대가 블랙아이스 등의 영향으로 빙판길에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1명이 다쳤다.
박 장관은 "고속도로의 살얼음은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큰 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야간 도로순찰과 취약 구간에 자동염수분사시설 활용 등 선제적인 조치를 시행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5225km, 일반국도 1만2080km 등 총 1만7305km에 대한 제설 작업에 나선다. 제설제 51만7000톤, 장비 8034대, 인력 5362명 등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제설자원을 10~15% 추가 확보했다.
국지성 폭설에 대비해 강원·전북 등 다설지역에 제설제를 5년 평균 사용량의 최대 150% 확충했다. 응달지 및 급경사지 등 취약구간 고속·일반국도 647곳에 자동염수분사시설 등 안전시설도 마련했다.
살얼음 대비 야간 도로순찰 강화, 고속도로변 기상 IoT 관측망을 활용해 네비게이션 살얼음 위험정보도 제공한다. 27~28일에도 다목적 제설차, 덤프트럭, 제설제 살포기 등 장비 2710대를 투입하고 인력 4129명을 투입했다.
한편, 11년 만의 기록적인 11월 폭설에 이틀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부터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강풍까지 불면서 정전·단수, 붕괴, 교통 사고, 사망 사고 등이 발생했다. 28일 오전 8시 기준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백암면 적설량은 47.5cm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