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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안성고속도로 교량 붕괴…국토부·도공 현장수습 급파

  • 2025.02.25(화) 14:31

작업자 10명 추락, 2명 사망
국토부 사고대책본부 꾸려 파악중

충남 천안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상황 파악 및 사고 수습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 인근 붕괴 사고가 난 구간의 도로 통제 안내 화면./출처=네이버지도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인근 세종~안성고속도로 9공구에서 공사 중 교각 위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근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2명이 숨졌다. 7명은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1명은 수색 중이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철 구조물(빔)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천 천안 방면 34번 국도 구수삼거리가 통제 중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호반산업·범양건영 컨소시엄이다.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길이 134km로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km)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km) 구간으로 나눠진다. 수도권 구간은 올해 1월1일 개통했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 당시 교량 붕괴 사고구간 하부를 달리던 자동차의 후방 블랙박스로 녹화된 영상을 보면, 3개 교각 사이 2개 구간의 상판이 거의 동시에 붕괴하며 추락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사고구간 하부 도로를 달리는 차량 후방 블랙박스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자료=인터넷 커뮤니티

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상황 파악 및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박상우 장관은 "무엇보다 작업자 구조와 추가 붕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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