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상황 파악 및 사고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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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소방청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인근 세종~안성고속도로 9공구에서 공사 중 교각 위 구조물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근 작업자 10명이 추락해 2명이 숨졌다. 7명은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1명은 수색 중이다.
사고는 크레인을 이용해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을 연결하는 작업을 하던 도중 철 구조물(빔)이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천 천안 방면 34번 국도 구수삼거리가 통제 중이다.
사고가 난 지점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구간 9공구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주간사)·호반산업·범양건영 컨소시엄이다.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전체 길이 134km로 크게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km)과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km) 구간으로 나눠진다. 수도권 구간은 올해 1월1일 개통했고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 당시 교량 붕괴 사고구간 하부를 달리던 자동차의 후방 블랙박스로 녹화된 영상을 보면, 3개 교각 사이 2개 구간의 상판이 거의 동시에 붕괴하며 추락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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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는 박상우 장관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했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이 상황 파악 및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이동했다.
박상우 장관은 "무엇보다 작업자 구조와 추가 붕괴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며 "고용노동부, 소방청, 경찰청, 충청남도, 천안시,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현장 수습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