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까지 쉴 수 있는 추석 '황금 연휴'를 앞두고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교통 당국이 만반의 대비에 나섰다. 철도·도로·항공 등 각 교통 분야별로 안전점검이 이뤄진 가운데 이용객들을 대상으로는 통행료 면제 및 좌석 할인 등 명절을 맞아 각종 혜택도 제공된다.
늘어난 수송량…2~12일 '특별대책기간'
국토부는 추석 연휴를 맞아 지난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정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대책 첫날인 2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상경 제1차관,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각각 용산역,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김포공항을 방문해 각 교통별 대책 및 안전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강희업 제2차관은 3일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와 처인휴게소를 찾아 도로 분야 교통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이번 추석 연휴가 평소보다 길어 국민들의 이동은 분산되겠지만 고속도로 휴게소, 철도역사, 공항 등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국민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들께서 추석 명절을 더욱 안전하고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교통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도로 정체 상황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주시길 바란다"며 "연휴 기간 동안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철도 "운행횟수 늘리고 잔여석 특가 할인"
정부 태세에 발맞춰 철도교통을 주관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도 특별교통대책을 가동한다. 먼저 평시 대비 열차 운행횟수를 하루 10회 추가해 2일부터 12일까지 열차를 모두 7942회, 하루 평균 722회 운행한다. 좌석은 평시 대비 6만석을 늘려 11일간 총 364만석, 하루 평균 33만석을 공급한다.
연휴 기간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KTX와 일반열차 잔여석은 50% 특가 할인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 제휴서비스인 렌터카, 카셰어링 관광택시 할인 등도 함께 진행한다. 명절 대수송 기간 운행하는 열차 승차권 환불 위약금도 주말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도 추석을 맞아 지난 1일 이종국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이 전국 철도 현장을 찾아 차량 주요 장치 및 유지보수 현황 등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SR은 2일부터 12일까지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주·야간 상시로 대기한다.
고속도로 4일간 통행료 면제…'비트밖스' 기억해요
고속도로의 경우 추석 연휴 중 4일간 전국 통행료가 면제된다. 오는 4일 0시부터 7일 24시까지 잠시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3일 고속도로에 진입해 4일에 진출한 차량이거나, 7일 진입해 8일 진출한 차량도 모두 통행료를 내지 않는다.
일반차로 이용 차량은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은 뒤 진출 요금소에 통행권을 제출하면 즉시 면제 처리된다. 하이패스 이용 차량의 경우 요금소 통과 시 단말기에서 '통행료 0원이 정상 처리됐습니다'라는 안내 멘트가 나온다.
도로교통을 주관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최장 10일의 긴 연휴를 맞아 △타이어 공기압 적정 수준 유지 △주기적으로 창문 열어 환기 △2시간 이상 운전 시 휴게소 또는 졸음쉼터에서 휴식 등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 요령인 '비트밖스(비상등 켜고, 트렁크 열고, 밖으로 대피 후, 스마트폰으로 신고)'를 숙지해둘 것을 강조했다. 도로공사는 고장 차량을 가까운 영업소, 휴게소, 졸음쉼터까지 무료로 견인하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로공사 콜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인천공항 '정상 운영'…"3시간 전 도착해도 충분"
장기 연휴로 해외로 나서는 관광객들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공항들도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2만3000명 여객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실적인 20만명보다 11.5% 증가한 수치다.
공사는 연휴 기간 출국 수속시간 최소화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장비 확충(10→17대) △보안검색인원 119명 전원 현장 배치 △법무부 협조를 통한 출국장 1시간 조기 운영 등 대책을 실시한다.
인천공항은 일부 자회사 노동조합 파업 진행에도 필수 유지 인원 및 자회사 내외부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혼잡을 예상해 공항에 너무 일찍 도착할 경우 공항 혼잡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항공기 출발 3시간 전에만 도착해도 충분하다"며 "편리한 공항 이용을 위해 대중교통과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포공항은 김용석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방문 하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국내선 및 국제선 안전·보안 체계와 연휴 기간 중 여객 수요 증가에 대비한 대응 현황을 확인하고 체크인 카운터 및 수하물 검색실 등 주요 혼잡 구간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