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472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660억달러) 이후 11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400억달러를 넘어선 것 또한 2015년(461억달러) 이후 10년 만이다. 다만 당초 목표로 했던 500억달러 달성은 아쉽게 놓쳤다.▷관련기사:'500억달러 고지 앞' 해외건설, 연말 일감 대박 기대도(2025년11월18일)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2024년(371억달러)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해외건설 수주실적은 2022년 310억달러를 시작으로 △2023년 333억달러 △2024년 371억달러 △2025년 473억달러로 4년 연속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고마워요, 체코 원전"
우리나라 해외건설 역사는 1965년 시작됐다. 60년 역사에서 400억달러 이상 수주한 해는 총 9회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 연속 4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4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서게 됐다.
국토부 측은 "이번 성과는 2022년부터 시작된 4년 연속 증가세의 정점"이라며 "전년 대비 27% 이상 성장하며 대한민국 해외건설의 저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은 약 187억달러 규모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이다. 2040년까지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각 1200MW 이하 4기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187억달러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해외건설 수주액이다.
체코 원전 수주에 힘입어 유럽 시장 수주액 또한 20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98% 폭증했다. 여기에 플랜트, 원자력 등 고부가가치 공종으로 포트폴리오가 변화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유럽 수주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2.6%를 기록했다. 중동이 119억달러로 25.1%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이어 △북미·태평양(68억달러, 14.3%) △아시아(64억달러, 13.6%) △중남미(14억달러, 2.9%) △아프리카(7억달러, 1.5%) 순이다.
여전히 중요한 중동
중동 지역의 경우 수주가 전년(185억달러) 대비 35.8% 감소했다. 다만 국토부는 "매년 100억달러 이상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최근 이산화탄소 포집,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데이터센터 건설 등 미래산업 유망 분야에 진출하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
실제 카타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플랜트 부산물인 이산화탄소를 포집·압축·이송·보관하는 13억7000만달러 규모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 규모 또한 2024년 400만달러에서 지난해 4억8000만달러로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도 원전 사업을 따낸 체코가 187억달러(39.6%)로 가장 많았다. 미국(58억달러, 12.3%), 이라크(35억달러, 7.3%) 등이 뒤따랐다.
국토부는 "에너지 안보 및 경제·산업 발전에 의한 전력 수요 증가 등 영향으로 체코 원전 사업, 카타르 두칸 태양광 사업, 사우디 복합화력발전 사업 등 에너지 발전 사업 수주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수주가 실적 400억달러 초과 및 수주 지역 1위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가 353억달러로 74.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건축(72억달러, 15.3%)과 전기(18억달러, 3.9%)가 뒤를 이었다. 사업유형별로는 도급사업이 455억달러(96.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개발사업은 전년(52억달러)보다 감소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해외건설 수주실적과 관련한 정보는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