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건축·주택 사업의 원가율 개선에도 급증한 판관비가 수익성을 훼손했다.
다만 GS건설은 건축·주택 사업에서만 5조원에 가까운 일감을 확보했다. 서울과 경기, 광역시 핵심 도시정비 사업지의 문을 두드리며 올해 상반기까지 7조4694억원의 재건축·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작아졌지만 탄탄한 '자이', 플랜트는 또 적자
GS건설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조7799억원,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0%, 43.6%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 환율 변동에 따라 회계상 마이너스(-)로 기록된 당기순이익은 14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발표 전 GS건설의 증권가 매출과 영업이익 예상 평균치는 각각 2조7510억원, 1211억원이었다. 매출은 평균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GS건설의 실적이 나빠진 건 급증한 판관비 영향이다. GS건설의 올해 2분기 매출이익은 4055억원이다. 전년 동기(2987억원) 대비 35.8% 급증했다. 이에 따른 매출총이익률은 14.6%로 전년 동기(9.3%) 대비 5.3%포인트 개선됐으나 영업이익률은 되려 5.1%에서 3.3%로 1.8%포인트 낮아졌다.
GS건설의 매출이익과 영업이익 차이를 따졌을 때 올해 2분기 판관비는 3141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관비가 1366억원이었으나 129.9% 급증한 것이다. GS건설 측은 "판관비가 전체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하며 인건비나 미분양에 따른 대손상각, 수주추진비 등 특정 항목의 영향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GS건설의 매출 대부분은 건축·주택 사업본부에서 나왔다. 해당 사업본부에서 1조53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55.3%를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 매출(2조1484억원)과 비교하면 28.5% 감소했다. 주택 경기 악화에 따른 착공현장 감소가 원인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그러나 원가율이 개선되며 매출이익률은 16.9%에서 0.7%포인트 뛴 17.6%를 기록했다.
건축·주택 본부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한 사업은 수처리업체 GS이니마를 포함한 신성장 부문이다. 신성장 부문 매출은 4207억원으로 전년 동기(3710억원) 대비 13.4% 늘었다. 매출이익률도 지난해 해외 모듈러 업체 청산 등의 영향으로 -11.4%였으나 올해는 19.4%를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에서는 4020억원의 매출을 일으켰다. 매출이익률만 놓고 보면 2개 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1분기 플랜트 매출이익률이 -24.2%, 2분기에도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플랜트 매출이익률은 1.1%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2분기 플랜트에서의 적자는 민자사업 중 운영 기간이 남은 사업장의 잔여 운영기간 중 예상되는 리스크를 선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사업 매출은 3965억원이다. 매출이익률은 22.0%로 지난해 -7.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흑자전환했다. 기타 부문 매출은 239억원, 매출이익률은 -22.4%다.
곳간에는 아파트가 빼곡
GS건설의 건축·주택 매출은 감소했으나 수주 실적은 좋아졌다. 올해 2분기에만 건축·주택 사업에서 수주로 인식한 일감이 4조7307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2조5420억원) 대비 86.1% 늘었다.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1조9218억원)과 마천3재개발(1조142억원), 안산성포동주상복합(6416억원) 등이 새롭게 확보한 주요 일감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만 7조4694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앞서 수주로 인식한 상대원2구역 주택재개발을 포함해 성수전략1구역재개발(2조1540억원), 부산광안5구역(9709억원), 서초진흥재건축(6793억원) 등의 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
반면 신성장 사업 수주는 3255억원, 인프라는 1322억원에 그쳤다. 플랜트는 359억원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수주가 주택에 몰리면서 국내에서의 수주액은 4조7698억원, 해외 수주액은 4544억원이다. 전체 수주액(5조2242억원) 중 국내 수주가 91.3%에 달한다.
GS건설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75조3954억원이다. 지난해 말(70조5607억원)과 비교하면 6.9% 늘었고 3개월 전(72조1306억원)과 비교하면 4.5% 증가했다. 수주 잔고도 절반 이상이 건축·주택 일감이다. 건축·주택 수주잔고는 44조7185억원으로 전체 수주잔고의 59.3%에 달한다.
건축·주택 일감 대부분은 재건축·재개발이다. 30조5697억원에 달한다. 외주·도급 일감은 8조8820억원이며 자체사업 수주잔고는 8720억원에 불과하다. 이외에 시공사로 선정된 약정잔고만 17조9797억원이다. 이 같은 약정잔고는 향후 신규 수주로 인식된다.
신성장 사업 일감은 21조9175억원이다. 인프라와 플랜트 사업에는 각각 5조4510억원, 3조3084억원어치 일감이 있다.
GS건설은 연초 신규 수주와 매출 목표치로 각각 17조8000억원, 11조5000억원을 제시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는 7조8267억원으로 목표치의 44.0%, 매출은 5조1804억원으로 45.0%를 채웠다.
건축·주택 일감이 나머지 사업본부의 일감보다 많은 만큼 GS건설의 외형 성장은 주택 사업의 원활한 착공에 달렸다.
GS건설 관계자는 "건축·주택사업본부의 매출은 신규 공급 물량의 착공이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과 더불어 수익성 중심의 전략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