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3일 지난해 매출액은 4조7119억원으로 전년대비 2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591억원으로 40.3%, 당기순이익은 4947억원으로 40.1% 각각 늘었다.
주력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액 3조8740억원, 영업이익 56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25.0%, 52.4% 증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력 강화 ▲유통채널 혁신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부문의 매출성장세를 보면 국내 화장품 사업(2조5789억원)이 23.5%, 해외 화장품사업(8325억원)으로 52.8% 각각 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면세점 매출이 큰 폭 늘었다. 면세점에서 구입한 중국인 고객수가 203% 증가했다. 또 설화수, 헤라와 더불어 신규 브랜드 아이오페의 면세점 진출이 매출증가에 한몫했다.
해외사업에선 일본과 프랑스 매출이 감소했으나 미국에서는 영업손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선 4673억원의 매출을 올려 고성장을 이어갔다.
브랜드별로는 이니스프리가 주요 히트상품의 판매호조와 신제품 출시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성장을 이뤘다. 이니스프리의 지난해 매출액은 4567억원으로 37.0%,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54.0% 각각 증가했다.
반면 에뛰드 매출액은 3065억원으로 9.0%,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79% 급감했다. 회사측은 해외에이전트의 거래축소와 브랜드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제약과 퍼시픽글라스 등 비화장품계열사들은 매출액이 2442억원으로 9.8% 감소했고, 영업손익도 47억원 적자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