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마트 서울역점이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한동안 발길이 뚝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遊客·요우커)들이 다시 대형마트를 찾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서울역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173.5%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56.2% 늘었다. 지난해 8월 3주간의 매출에 견주면 185.4% 신장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쇼핑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곳이다. 전체 매출의 15% 가량이 외국인에게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한다. 이들은 지인에게 선물해줄 과자나 김을 주로 구입한다.
롯데마트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심리가 잦아들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늘고,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앞당겨 실시되면서 서울역점의 외국인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최왕진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한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는데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어 매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는 내달 말로 다가온 대목을 앞두고 중국인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팀장은 "중추절(9월26일), 국경절(10월1~7일)을 앞두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대상 마케팅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