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이케아의 말름(MALM) 서랍장이 넘어지면서 벌어진 사고로 숨진 2살 유아의 부모가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이케아는 지난 2014년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사용하던 유아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논란에 휩싸였다. 사망한 유아는 당시 2살이었던 커렌 콜라(Curren Collas), 캠든 엘리스(Camden Ellis)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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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캠든 엘리스의 부모 측은 '이케아가 말름 3칸 서랍장의 상부와 앞면이 무겁게끔 디자인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려 아이가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케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서랍의 앞면과 윗판의 재질은 중량이 상대적으로 무겁다고 알려진 '자작나무 무늬목'으로 제작됐다. 반면 서랍의 밑면, 옆면, 뒷면은 비교적 가벼운 파티클보드와 섬유판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의 서랍장을 열면 제품이 무게중심을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넘어지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가구디자인 업계관계자는 "대개는 서랍장의 아랫부분을 무겁게 하거나 깊이를 깊게 만들어서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디자인한다"며 "단순히 서랍장 문을 열었다고해서 앞으로 넘어진다면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 논란에 휩싸인 말름 3칸 서랍장 제품은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다. 이케아는 '반드시 제품구성에 포함된 안전장치로 벽에 고정시켜야한다'는 안내문구와 함께 벽고정용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