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대표이사가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작년 6월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김일천 대표가 8000억원대 인수합병(M&A)이 추진중인 터키로 긴급 파견되면서다. 후임은 허민회(54·사진)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맡게 된다.
CJ오쇼핑은 오는 5월1일자로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한다고 28일 밝혔다. 허 신임 대표는 CJ푸드빌 대표와 CJ㈜ 경영총괄, CJ올리브네트웍스 총괄대표를 거쳐 지난해 말부터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을 맡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최근 유통산업 경계가 허물어지고 무한경쟁에 돌입한 만큼, 허 대표의 다양한 경험이 회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전략 확보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6월 CJ오쇼핑 대표에 선임된 김일천 대표는 터키 MARS(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인수 추진단장으로 발령났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CJ CGV 터키 MARS(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 인수 추진단장으로 긴급 투입되면서 허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MARS는 총 8000억원 투입되는 대규모 M&A로, CJ CGV가 작년부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어 "MARS 인수는 향후 CGV의 글로벌 사업 확장의 중요한 발판이 될 사업이란 점에서 글로벌 경험과 추진력을 겸비한 리더가 필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