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2일 피코크 비밀연구소 1호상품으로 선보인 '피코크 377바'. [사진=이마트] |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 일대에서 유명세를 타던 바텐더 조대연씨. 그는 연예인, 유명인사들이 암암리에 드나드는 회원제 바(Bar)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바텐더로 알려졌다. 그런 그가 작년 여름 어느날 갑자기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 비밀연구소로 불려갔다. 왜 그랬을까.
정답은 피코크 비밀연구소 1호 상품에 숨어있다. 당시 칵테일을 개발하던 이마트는 술의 적정 당도·맛과 관련해 전문 바텐더의 조언이 필요했다. 이마트 측은 "해외에서 수입한 칵테일은 많았지만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칵테일이 없다시피해 고민하던 차에 전문 바텐더를 찾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대연씨는 칵테일 상품 개발초기부터 참여해 모든 생산과정을 총괄했다. 그 결과 나온 상품이 피코크 377 바다.
22일 이마트는 10개월여의 연구기간을 거쳐 피코크 비밀연구소 1호상품으로 칵테일 5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피코크 377바 민트·시트러스, 피코크 토닉워터·진저에일·클럽소다 등이다.
이마트가 칵테일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술을 섞어 마시는 '혼술러(혼자 술 마시는 사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2015년 일반음료 매출은 전년에 비해 3.1% 감소했지만 토닉워터·레몬토닉 등 술과 섞어 마시는 믹싱음료의 매출은 전년 대비 9.3% 늘었다.
특히 피코크 377바는 무알콜 음료이지만 술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름은 서울 성동구 뚝섬로 377번지에 위치한 본사 주소에서 따왔다. 이를테면 377번지 바(Bar)라는 뜻이다.
피코크 칵테일 음료에 이어 이마트는 후속 상품으로 '음료'를 내놓을 생각이다. 캐나다 빙하수, 이탈리아 아페니노산맥 탄산수 등을 비롯해 각종 에너지·스포츠음료 등을 올 하반기에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 상무는 "피코크는 생산기지를 한국에 두고 있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국내외 생산업체들과 협업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유행을 반영한 상품들을 계속 출시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