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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트렌드 보고서] 차례상에 오르는 가정간편식

  • 2017.01.27(금) 09:01

명절 앞두고 매출 '쑥쑥'
10명중 9명꼴 "간편식 찬성"

"명절인데 음식은 넉넉하게 해야지"

지난해 한 취업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결혼한 여성들이 명절 때 가장 듣기 싫은 말 1위로 꼽은 게 음식장만과 관련한 내용이었다. 2위는 "더 있다가 가라"다.

앞으로는 바뀌게 될까. 조리된 음식을 데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이 뜨고 있다. 집에서 손수 요리한 음식에 견줘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무엇보다 '지지고 볶고 무치는' 수고를 덜 수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비비고 한식반찬'의 경우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약 한달간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추세라면 설 당일까지 총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설을 한달 앞둔 시점부터 설 당일까지 매출이 100억원이었던 점에 견주면 불과 1년새 50%의 성장세를 보이는 셈이다.

떡갈비·불고기·동그랑땡·해물완자 등으로 구성된 비비고 한식반찬은 조리가 된 채 나온 간편식이라 프라이팬에 데워 먹기만 하면 된다.

간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달라졌다. G마켓이 지난 18일부터 일주일간 5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2%가 '명절 상차림으로 간편식을 활용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는 8%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는 28%가 명절 음식에 간편식 활용을 적극 찬성한다고 했고, 64%는 직접 요리하는 음식과 적당히 섞어 활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선호하는 간편식 종류로는 깻잎전이나 동태전 등 각종 전류가 꼽혔다. 재료손질부터 시작해 상에 올리기까지 과정이 간단치 않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진주햄은 동태전과 녹두전을 내놨고, 롯데푸드는 제수음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더 넓고 도톰하게 만든 떡갈비 리뉴얼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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