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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셋]건조기 열풍 ③가스식 vs 전기식

  • 2018.04.12(목) 10:15

코드만 꽂으면 OK! 대세 굳히는 '전기식'
설치 번거롭지만 유지비용 적은 '가스식'

당신이 궁금한 이슈를 핀셋처럼 콕 집어 설명해드립니다. 이번 주제는 최근 핫 이슈인 '의류 건조기'입니다. 미세먼지가 매일 이슈가 되면서 의류 건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의류 건조기는 이제 혼수용품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고 하네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의류 건조기의 역사부터 작동 원리, 장단점까지 하나하나 정리해볼까 합니다. [편집자]

 

 

최근 국내 의류 건조기 시장의 성장은 LG전자가 주도해 왔습니다. 그동안 건조기는 설치가 번거로운 데다 옷감도 상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는데요. LG가 이 단점을 보완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최근 '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설치가 쉬운 전기식이면서 옷감 손상이 적은 히트펌프 방식의 건조기를 내놔 대중화를 이끈 겁니다.

전기식 건조기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도 신제품을 들고 이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는데요. 반면 여전히 가스식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일본의 린나이인데요. 린나이의 가스식 건조기는 설치가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는 대신 유지비가 저렴하고 건조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대중화 이끈 'LG'…대용량 도전장 '삼성'

먼저 LG전자의 트롬 전기식 건조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선두업체의 제품답게 경쟁사보다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뜨거운 열로 직접 옷감을 말리는 '히터식'이 아닌 저온 제습 방식의 '히트펌프식'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 기술을 통해 옷감 손상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 더해 모터의 성능을 높인 '듀얼 인버터' 방식까지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고, 경쟁사 제품보다 완전 건조 시간도 짧다고 합니다.

대신 가격은 가장 비쌉니다. 대표적인 모델인 RH9SG의 경우 인터넷 최저가가 130만원 정도인데요. 타사 제품보다 20~30만원 비싼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제품도 성능에서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제품을 내놨습니다. 건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의 양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띕니다. 경쟁사인 LG전자의 제품에는 없는 기능입니다. 가격은 110만원 수준입니다.

다만 삼성전자 제품은 열교환기를 청소해줘야 하는데 이게 번거롭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9kg → 14kg…올해는 대용량 '경쟁'

최근 전기식 건조기 제품의 트렌드는 용량입니다. 기존 9kg에서 14kg으로 커진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겁니다.  

대용량 건조기는 삼성전자가 먼저 내놨는데요.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9kg짜리는 부족할 때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그랑데'라는 이름의 제품을 내놨습니다. 이 제품은 초반에 히터로 빠르게 최적 온도로 높인 뒤 이후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이달 말쯤 14kg의 대용량 건조기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 제품에도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식' 기술을 적용했는데요. 올해는 대용량 건조기 시장을 높고 양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저렴한 가스식 건조기…린나이 주도

국내 가스식 건조기의 대표 주자는 일본의 린나이입니다. 린나이의 '해밀'이라는 가스식 건조기는 도시가스를 활용해 유지 비용이 적게 든다고 합니다. 전기식보다 건조 시간이 짧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LG와 삼성의 전기식 건조기의 경우 표준코스 기준으로 2시간 정도가 걸리는데 린나이 제품은 1시간이면 됩니다.

린나이 제품은 경쟁사들과 다르게 1~2인 가구에 적합하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건조 용량이 4~6kg으로 제품 자체가 작기도 하고, 그만큼 가격도 저렴합니다. 6kg 제품 기준으로 9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살 수 있습니다.

다만 배관을 따로 설치해야 하고 이에 따른 추가 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이사 등으로 제품을 이동할 때마다 설치비가 추가로 든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고온으로 빠르게 건조하는 탓에 옷감이 상할 위험이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시리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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