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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중국 철수 '속도'…화동법인 매각

  • 2018.05.11(금) 16:51

상하이 지역 점포 중국 뤼췬그룹에 매각…2914억원
남은 점포 14개도 매각 협상…"조만간 마무리"


롯데마트의 중국 철수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최근 베이징 지역 점포 매각에 이어 이번에는 가장 큰 규모인 상하이 지역 점포를 매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옷데마트의 중국 사업 철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남은 지역의 10여 개 점포 매각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중국 롯데마트 화동법인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 기업은 중국 유통사인 리췬 그룹으로 매각 대금은 2914억원이다. 롯데마트는 화동 지역에 총 74개 점포를 두고 있는데 이 중 53개를 리췬 그룹에 매각하고 나머지는 조만간 폐점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롯데쇼핑 측은 "롯데마트 화동법인에 대한 외부 자산평가기관들의 평가 금액이 2850억~38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자산가치에 부합하는 조건"이라며 "나머지 21개 점포는 이른 시간 안에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앞서 지난달 북경 등 중국 화북 지역 점포 21개를 중국 유통사 우마트 그룹에 매각한 바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7년 중국에 진출해 매장 수를 110여 개까지 늘리며 성장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타격 등으로 철수 절차를 밟아 왔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을 총 4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권역의 롯데마트를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추가 매각으로 중국에 남은 점포는 화중법인과 동북법인이 보유한 14개다. 롯데쇼핑은 "나머지 법인들의 매각을 위해 현지 유통기업과 지속 소통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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