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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명 쇼핑하는 中징둥닷컴, 韓사업 본격화

  • 2018.09.21(금) 15:33

한국 오피스 오픈…국내 사업자와 협력 강화

▲징둥닷컴의 한국 사무실 [사진=징둥닷컴]

 

사용자 수가 3억명에 달하는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사업자 징둥닷컴이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 징둥닷컴은 중국 내 한국 브랜드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해 처음으로 한국 사무실을 열고 국내 브랜드와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국내 시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할지도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국내 공식 사무소를 열었다. 이 건물에는 경쟁 사업자들도 즐비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강남 파이낸스센터에 따르면 이 건물에는 국내 1위 e커머스 이베이코리아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11번가 셀러존(SK플래닛) 등이 입주해 있다.

징둥닷컴 관계자는 "한국 브랜드의 중국 진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정품이 보장되고 신뢰도가 높은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오피스를 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징둥닷컴은 한국관을 개관하고 현재 11번가, 코오롱패션 등 600여개가 넘는 한국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관의 현재 총 거래량은 작년반기대비 약 60% 증가했다.

징둥닷컴은 이번 한국 오피스 오픈을 통해 더욱 다양한 한국 제품을 자사 가입자에게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존 파트너사와의 관계 강화, 잠재적 파트너사와의 관계 구축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사업자인 알리바바의 쇼핑몰 타오바오·티몰 등과 경쟁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최근 중국 정부가 '따이꼬'라고 불리는 1인 구매 대행 사업자에 대한 규제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규모 있는 사업자로서 비즈니스를 더욱 키우려는 것으로도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징둥닷컴은 한국 기업 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한 3억명 이상의 사용자와 전략적 파트너사인 텐센트의 SNS 플랫폼 위챗을 통해 10억명이 넘는 중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징둥닷컴은 이번 한국 오피스 설립과 더불어 한국에서의 전략적인 첫 발걸음으로 500여 개의 기업이 참석하는 사업 설명회를 열고 기존 파트너사인 정관장, 오리온, 11번가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징둥닷컴은 1998년 베이징 오프라인 소매 상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2004년 사스(SARS)가 유행할때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기준 매출액은 557억달러로 63조원에 달하며, 직원 수는 16만명에 이른다. 지난달엔 무인상점 기술을 활용한 해외 1호 'JD.ID X-마트'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오픈한 바 있어 한국에서도 유사한 사업을 벌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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