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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삼성맨' 박근희 부회장 전면에…조기 임원인사

  • 2018.10.23(화) 10:04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CJ㈜ 공동대표 내정
지난해보다 인사 앞당겨…선제적으로 미래 대비

CJ그룹이 올해 임원 인사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조기 임원 인사로 내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겨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8월 영입한 박근희 전 삼성생명 부회장이 CJ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CJ㈜의 대표이사를 맡으며 전면에 나섰다.

CJ그룹은 CJ㈜ 공동 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CJ㈜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과 강호성 법무실장을 각각 총괄부사장에 오르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 임원 35명 등 총 77명이 승진했다. 48명은 보직이동했다. 지난해 이재현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이후 임원 인사와 비교하면 규모는 다소 줄었다.

CJ㈜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그룹 공채 출신(1978년 입사)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8월 CJ에 전격 영입된 후 그동안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오감체험관 '4DX' 및 다면상영관 '스크린X' 사업의 경험을 살려 CGV 미래전략 수립 및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CJ 임원 승진자들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따라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사업부문에서 대거 배출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HMR(가정간편식)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으로 큰 성과를 낸 CJ제일제당은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 임원 12명을 배출하는 등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과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 임원 5명을 배출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여성 임원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 김소영 BIO기술연구소 소장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은 CJ제일제당 상온HMR 마케팅담당, 김제현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 등 4명도 새롭게 임원을 달았다. 여성 승진 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사업에서도 15명(전체 승진자의 20%)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세계 1위 농축대두단백(Soy Protein Concentrate) 업체인 브라질 셀렉타 최고운영책임자(COO) 길레르미(Guilherme)는 현지 인력으로는 유일하게 신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CJ그룹은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가장 기본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 인사"라며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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