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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쏙쏙]뉴스투뿔-고삐 풀린 치킨값…어디까지

  • 2018.11.22(목) 17:54

 

경제뉴스의 핵심 키워드를 뽑아내 더 쉽게 더 재미있게 알려드리는 [뉴스투뿔] 김춘동입니다. 오늘은 '치느님'으로 불리는 국민간식 치킨 얘기를 해볼까합니다. 

치킨값이 드디어 2만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치킨은 국민간식이다 보니 그만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소비자들이 그동안 내심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2만원대가 이번에 뚫린 겁니다.  

물론 치킨값 자체로만 보면 아직 2만원이 안됩니다. 다만 치킨은 대표적인 배달 음식으로 꼽히는데요. 요즘엔 배달료를 받는 경우가 늘면서 실제로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려면 2만원 넘게 들어간다는 겁니다.

사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그동안 여러 번 가격 인상을 시도했는데요. 정부의 입김과 소비자들의 반발에 부딪혀 포기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대표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가 전격적이고 기습적으로 총대를 메면서 앞으론 2만원대 치킨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가 지난 21일 쓴 '2만원 치킨 총대 멘 BBQ…교촌과 bhc도?' 기사를 보면 BBQ는 지난 19일부터 3가지 대표제품의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황금올리브'는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통다리바베큐'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서프라이드 치킨'은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각각 1000~2000원씩 인상했는데요. 여기에 배달료를 더하면 2만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BBQ가 갑작스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큰데요. 특히 최근 오너인 윤홍근 회장이 회삿돈으로 자녀의 유학비를 충당했다는 논란에다 대표이사와 임원들의 갑작스러운 퇴사 소식 등이 맞물리면서 여론이 좋지 않았던 터라 더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눈치만 보고 있는데요. 배달료를 가장 먼저 공식화한 교촌치킨을 비롯해 굽네치킨, 네네치킨 등은 현재로선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BBQ와 각종 소송을 진행 중인 bhc도 차별화가 필요한 만큼 당분간 가격 인상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인데요.

하지만 업계에선 순차적인 치킨 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특성상 한 군데서 가격을 올리면 시간을 두고 연쇄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패턴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원가 구조를 봐도 그렇습니다. 실제로 치킨 한 마리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계속 늘고 있다는 게 업체들의 설명인데요. 임대료와 재룟값 상승, 최저임금 인상에다 최근 대세로 자리 잡은 배달앱 수수료까지 새로운 비용이 더해지면서 비용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치킨 한 마리 가격이 어느덧 2만원 시대를 열었지만 정작 생닭 가격은 1000원대 초반이라고 합니다. 생닭이 치킨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최소 10배 이상 뛰는 건데요. 그런데도 가맹점주들이 챙기는 이윤은 마리당 2000원이 채 안 된다고 하니 치킨 비용 구조를 조금 더 따져볼 필요는 있을 것 같네요. 김춘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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