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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GS25 '웃고'…세븐일레븐·이마트24 '고민'

  • 2019.01.28(월) 16:53

日 이온그룹, 롯데와 매각 협상 최종 결렬
당분간 '2강 체제'…기존 점포 쟁탈전 가열


롯데그룹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미니스톱 매각이 결국 백지화됐다. 미니스톱의 모회사인 일본 이온그룹이 매각을 철회하면서 두 달간 끌어오던 인수전은 없던 일이 됐다. 앞서 편의점 신규 점포 출점을 일부 제한하는 자율규약 마련과 함께 기존 편의점 점포들의 몸값이 높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 편의점 업계는 당분간 CU와 GS25의 '2강 체제'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신규 출점이 쉽지 않아진 데다 미니스톱 인수도 물 건너간 만큼 경쟁사의 점포를 뺏기 위한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 몸값 높아진 미니스톱…결국 백지화

업계에 따르면 후지모토 아키히로 일본 미니스톱 사장 등 이온그룹 관계자들은 지난 26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났다. 이온그룹은 이날 롯데그룹 측에 한국 미니스톱 매각을 최종적으로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미니스톱 인수전엔 롯데그룹의 세븐일레븐을 비롯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와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참여했다. 이중 세븐일레븐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서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양측의 '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은 백지화됐다.

이번 인수전은 향후 편의점 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한국미니스톱의 점포 수는 2500여 개로 만약 세븐일레븐(9500여 개)이 인수할 경우 업계 '2강'인 CU(1만3100여 개), GS25(1만3000여 개)를 바짝 뒤쫓을 수 있게 된다. 미니스톱 인수는 업계 후발주자인 이마트24(3500여 개)에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온그룹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매각은 결국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이명근 기자/qwe123@


◇ 점주 지원 강화한 CU·GS25…"2강 체제 굳힌다"

이번 인수전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당분간 한숨을 돌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와 함께 만든 자율규약안으로 후발업체들이 빠르게 몸집을 키울 가능성이 적어진 데다 '마지막' 변수로 여겨졌던 미니스톱 매각도 없던 일이 된 덕분이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GS리테일의 GS25는 신규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규약안 마련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이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 이들은 이미 유의미한 규모로 몸집을 키운 터라 이미 경영방침을 점포늘리기보단 수익성 강화로 선회하고 있기도 했다. 게다가 신규 출점을 제한하면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어려워지는 만큼 꼭 나쁘지만은 않은 일이기도 하다.

업계에선 자율규약안 시행과 미니스톱 매각 불발로 기존 점포들을 뺏고 뺏기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의 경우 미니스톱 인수를 위해 '실탄'을 마련한 만큼 더욱 공세적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CU와 GS25 역시 뺏기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 결국 현재 구도가 당분간 유지되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CU와 GS25가 최근 발 빠르게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안'을 내놓은 이유도 기존 점주들을 '지키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GS25는 지난해 말 점포의 수익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가량 높이고, 장사가 잘 안되는 점포의 경우 수익을 보전해주는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CU 역시 최근 최소수익 보장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계약이 끝나가는 점포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전환을 끌어내는 영업 경쟁이 치열해질 수는 있다"며 "그러나 모든 업체가 경쟁에 나서는 만큼 당분간 극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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