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7월의 어느 날,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팀 뉴욕 메츠는 선두 시카고 컵스에 9.5게임차 뒤처진 채 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다. 어느 기자가 뉴욕 메츠의 요기 베라 감독에게 조롱하듯 물었다. "감독님이 생각하기에도 올 시즌은 힘들 것 같죠?"
베라 감독은 이에 질세라 한 마디 쏘아붙였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베라의 말처럼 그 해 뉴욕 메츠는 눈부신 뒷심을 발휘했다. 시카고 컵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1위를 차지한 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기적'을 썼다.
많은 사람이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말한다. 한 경기 안에도 몇 번씩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모습이 우리네 인생살이와 닮았다는 의미리라. 그런데 야구 말고도 인생을 닮은 게 하나 더 있다. 바로 주식투자다.
주식투자 역시 끝나기 전까진 끝난 게 아니다. 손실만 내던 '애물단지' 종목이 나중엔 큰 이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 마침 '9회 말 2아웃' 위기상황이야말로 주식투자를 통해 '역전 만루홈런'을 날릴 적기라고 외치는 책이 나왔다. 정재호 저 '부자아빠의 베이스볼 주식투자법'(사진).
저자는 세계 금융위기로 주가가 곤두박질치던 지난 2008년, 한 방송에 출연해 "이제 다시 주식투자의 시기가 왔다"고 호언장담했다. 방송 당시엔 별 호응을 얻지 못한 주장이었지만, 주식 시장은 그의 예측대로 어느새 상승과 더불어 안정을 되찾았다.
어떻게 미래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었을까. 그는 "대중이 모인 곳에는 돈이 없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대중과 몰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 종목을 선정하는 '발상의 전환'이 중요하단 뜻이다.
이를 위해선 대중의 반대편에 서서 관심받지 못하는 새로운 종목에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한동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던 종목이 잠잠해진다면, 이 또한 주가 재상승을 노리고 준비를 해둬야 한다.
'인내' 역시 주식투자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저자는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돈을 번다"고 표현한다. 눈앞의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랜 시간 동안 고통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수백 퍼센트 수익률을 자랑하는 급등주·테마주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투자 방법에 회의감과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추적해보면 빨리 오르는 주식보단 오래 오르는 주식이 결국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기 마련이다.
저자 정재호는 유튜브 채널 '부자아빠주식학교'와 인터넷 주식 카페 '부자아빠주식학교'를 운영하는 자타공인 '주식 고수'다. 현재 ㈜모든국민은주주다, 88TV의 대표이사이며 저서로는 『팜시스템 주식투자법』, 『부자아빠가 읽어주는 삼원금천비록』, 『주식투자 시크릿』 등이 있다.
[지은이 정재호/펴낸곳 도서출판 새빛·유피피코리아/288쪽/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