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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줍줍]요즘 애들이 신년운세 보는 법

  • 2020.01.03(금) 10:10

이번주 당신이 바빠서 흘린 이슈, 줍줍이 주워다 드려요

1. 신년 운세, 복채는 '구독'이나 '좋아요'
2. 방판 '구몬 학습지'를 푸는 직장인들
3. 올해는 '작심삼일' 피하려면?

[트렌드 이야기]

줍줍이 올해 운세 보고 왔어요

네이버 운세 캡처.

올해 줍줍의 운세가 꽤 좋은 것 같아서 자랑 좀 해보려고 해요. "세심하고 꼼꼼하게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는 노력이 올해는 더 빛을 발할거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며 올라가는 운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성과가 높아진다"고 하니~ 앞으로도 줍줍~ 운★수★대★통 길만 걷자! 

찾아보니 사주나 운세를 열심히 찾아보는 건 줍줍만이 아니더라고요. 국내 운세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어요. 영국 매체 이코노미스트가 2018년에 보도한 기사를 보면 그 규모를 알 수 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내에 약 30만명 정도의 역술가(포춘텔러)와 15만명 정도의 무당(샤먼)이 있는 걸로 추정되고, 이로 인해 파생되는 국내 점술 시장 규모는 37억 달러 정도래요. 우리 돈으로 무려 4조원 규모. 방탄소년단이 한해 창출하는 경제적 효과가 한 해 4조원 정도라는 데, 이와 맞먹는 규모라고 생각하면 돼요.  

실제로 한 운세 서비스 사이트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30대까지 약 90%가 운세 서비스를 사용해봤고, 주 이용자인 2030 여성만 해도 약 32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해요. 라이트 유저라고 볼 수 있는 남성까지 포함하면 900만 정도. 오프라인 점술 시장에서는 복채가 주로 현금으로 지불되기 때문에 그 규모를 정확하게 측정하긴 어렵지만 이들이 적게는 2만원에서 5만원의 복채를 지불한다고만 따져봐도 이 시장이 결코 작지 않은 시장임을 알 수 있죠. 

어플로 쉽게 보는 사주

실제 점집이나 철학관에서 역술인을 만나 복채룰 주고 미래를 점치던 예전과는 달리 이젠 스마트폰으로 쉽게 내년의 운을 점쳐요. 물론 복채는 모바일 카드로 쓱- 긁어버리면 되고요.  

운세 어플 '점신'은 2014년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건을 돌파했고, 자체 개발 사주 분석 시스템을 가지고 만든 앱 '포스텔러'는 유료 운세 서비스를 통해 2억원의 월 매출을 내고 있다고 해요. 특히 포스텔러는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커뮤니티와 입소문을 통해 '용하다'는 후기가 퍼지면서 급성장했어요. 

복채는 구독과 좋아요 

또 다른 점술 시장이 있는데요. 바로 온라인 점술시장.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통한 점술 시장이 핫해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점집 #운세 #타로 등의 해시태그로 계정을 홍보하고, DM으로 정보를 받아 계좌로 복채를 받고 점을 봐주기도 해요. 

유튜브로 보는 타로점도 유행이에요. 

영상 속 각 카드에 적힌 번호 중 가장 끌리는 번호를 선택하고, 내가 선택한 카드의 설명이 시작되는 재생 시점으로 이동하면 끝! 그러면 복채는 어떻게 지불하냐고요? 복채는 구독과 좋아요로 지불하면 된대요. 

온라인을 통한 운세 풀이 방식은 질문이 자세하고 치밀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맹점이 있긴 하지만 시간을 들이거나 부담스럽게 점술가와 대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서 인기있다고 해요. 

운세 어플의 재밌는 통계 데이터

사주 앱 다운로드 1위인 포스텔러의 누적 이용 건수는 1억 건이 넘는데요. 이 앱이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엔 사랑운 서비스가 잘 나갔고, 공채가 많은 3월엔 직장운, 면접 팁 서비스 이용이 잦았다고 해요. 

무료 서비스 중 1위인 재회운 서비스는 반복해서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대요. 헤어진 옛 연인을 잊지 못하고 재회 여부를 점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겠죠.   

운세를 점치는 점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젊은이들도 늘었다는 이야기나 다름 없을텐데요. 

저도 막막해지는 날이나 일이 잘 안풀리는 날은 종종 어플로 하루 운세를 점쳐보곤 해요. 결과가 맞고 안맞고를 떠나 운세 내용을 보면 위로가 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나보다 나를 더 잘아는 것 같아 은근하게 의지되기도 하고요.

맹신하는 건 위험하지만, 힘든 하루 넘겨줄 위로 한마디 얻는다고 생각하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에요.

by. 민주

 

[소비자 이야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부장님! 학습지가 밀려서 칼퇴합니다!

아 나도 영어 잘 하고 싶다! 새해에는 영어공부 해야겠다!
 
...이런 생각으로 덜컥 교재랑 인강부터 주문한 분들 계시죠? 그래놓고는 꼭 교재 맨 앞에 몇 장만 풀고서 방치하곤 하죠(수학의 정석 책이 ‘집합과 명제’ 부분만 손때 타는 것처럼).
 
좀 더 의지가 강한 분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어학원에 등록하기도 하죠. 하지만 학원 다니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학원에 가서 꾸벅꾸벅 졸다 보면 ‘내가 이러려고 학원 다니나’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니까요.
 
그래서 요즘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게 바로 학습지(교원 구몬, 대교 눈높이, 웅진 씽크빅 같은)예요. 저도 초등학생 시절, 매주 선생님이 방문하기 전 밀린 학습지를 부랴부랴 풀던 기억이 있는데요. 학생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학습지를 요즘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대요.

왜 나이 먹고 학습지를 다시 찾을까

직장인들이 어학공부를 위해 학습지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가격’‘효율성’. 일단 학습지를 구독하는 비용은 월 2만원~3만원 정도인데요. 어학원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죠.
 
주 1회 선생님이 방문해 학습량을 관리해주는 것(숙제검사랑 시험;;)도 장점이죠. 아무래도 인강 보면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단 좀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될 테니까요.
 
원래 학습지의 주 고객이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입문 단계부터 다양한 난이도로 교재가 세분화돼 있다는 점도 특징. 중국어나 일본어 같은 제2외국어는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학습지는 본인 실력에 맞춰 학습량과 난이도를 세밀하게 정할 수 있죠.

학습지 업체 :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어학공부에 도움된다는 입소문을 타고 학습지를 구독하는 성인 회원들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2019년 구몬학습 성인 회원 수는 6만1000여 명. 2013년 1만8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년 만에 세 배가 넘는 성장을 이룬 셈이죠. 전체 회원 60여만명 중 성인 회원 비율이 약 10%라고 하네요.
 
학습지 업체들은 성인 고객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어요. 출산율 저하와 학원, 인강 같은 경쟁자의 성장으로 어린이 고객들을 많이 잃었는데, 이 경영난을 타개할 돌파구가 바로 성인 고객들이거든요.
 
성인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홍보하는가 하면, 선생님 만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교재만 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따로 운영하고 있죠.

본인이 공부 안하면 말짱 도루묵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학습지 선생님과 직장인 학생 간 메신저 대화 내용이 올라와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학습지 다 했느냐”는 물음에 “부장님이 물어뜯어서 학습지가 없어졌다”는 대답을 하는 걸 보니 어릴 때나 지금이나 공부하기 싫은 건 마찬가지 같네요.
 
우스갯소리처럼 들려도 성인 회원을 맡은 학습지 선생님들은 고충이 많다고 해요. 실제 학습지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갑자기 회의가 잡혔다',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됐다' 등 수업을 못하는 이유가 많아 한 달에 한두 번 얼굴 보기도 힘들다고 하죠. 수업 시간을 잘 안지키거나, 아무런 연락이 없어 교재도 못 주고 수업도 못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고요.
 
학습지가 아무리 좋은 공부 방법이라고 해도 당사자가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겠죠.  새해 결심으로 학습지 어학공부를 시작한다면, 작심삼일 되지 않고 꼭 목표를 이루길 바랄게요!

by. 승현

 

[문화 이야기]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새해 결심은 작심삼일? 맘대로 안 되는 이유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새햅니다! 그래요! 한 살 더 먹었다구요!!! 당신도! 나도! 으하하하아앟하하핳하
 
...흠흠. 경자년 새해! 여러분의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다이어트? 금연? 물론 언제나 그래왔듯 올해도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은 많지 않겠죠 ㅠㅠ
 
보통 새해 계획은 작심삼일이라고 말하잖아요. 근데 왜 하필 이틀도, 일주일도 아닌 3일? 과학자들이 연구해 보니 그럴듯한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해요.
 
우리가 뭔가 새로운 결심을 하고 이를 행동에 옮기면, 그동안 익숙하고 편안하던 기존 생활 패턴이 깨지기 때문에 뇌가 스트레스를 받는대요.
 
이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새로운 행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호르몬이 ‘아드레날린’‘코티졸’인데, 그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단 3일.
 
즉, 작심삼일 앞에 무릎 꿇는 너나우리는 잘못한 게 없어요. 그보단 새해 목표를 끝까지 달성하는 사람들이 대단한 거죠.

올해는 꼭! 작심삼일 뽀개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우리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올 연말에도 다이어트식품, 운동기구 등 '새해 결심 상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데요.
 
그런 당신을 위해 올해는 꼭! 작심삼일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핵심은 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하죠. 자잘한 성공경험이 쌓여야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보는 게 어떨까요.

다이어트편

*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 계획하기
-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사무실에 올라가기
- 점심 먹고 15분간 주변을 걷다가 돌아오기
- 업무 도중이라도 한 시간마다 일어나서 기지개 켜기
 
* 잘못된 식습관 개선하기
- 국에 밥 말아 먹는 습관(식사 속도가 빨라져 포만감을 느끼기 전에 과식하게 되고, 국물 섭취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게 됨)
- 국물류로 해장하는 습관(짬뽕, 북엇국, 국밥 등 국물류는 염분 함량이 높고 매운맛 등의 자극으로 위벽에 2차 손상을 가해 영양분 흡수와 다이어트를 방해함)
- 물 대신 차, 커피, 이온음료를 마시는 습관(갈증 해소에 별 도움이 안 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열량을 섭취하게 됨)

금연편

* 물 자주 마시기
- 물을 마시면 흡연욕구를 잠재우고, 몸속에 쌓인 니코틴을 해독할 수 있음
- 치아에 쌓인 니코틴이나 타르성분을 씻어내 구강건강에 도움을 줌
- 미지근한 물을 음미하듯 조금씩 마시기
 
* 비타민C 풍부한 채소와 과일 섭취하기
- 입이 허전할 때 찾는 껌 과자 초콜릿을 대체
- 채소와 과일의 섬유질이 포만감을 줘 흡연욕구를 줄여줌
- 잇몸병과 충치예방에도 효과적
 
* 한번 실패해도 재도전하기
-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과거 금연 시도 횟수가 평균 7회 이상
- 작심삼일이라도 금연 시도 자주 해야 성공 가능
- 다만 전자담배 등을 이용해 흡연량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방법은 효과 없음
- 힘들더라도 한 번에 끊어야

by. 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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