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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보령제약의 항암제 '홀로서기'

  • 2020.04.29(수) 17:32

김봉석 보령제약 R&D센터 메디컬본부장 인터뷰
내달 1일 전문약 하위 부서에서 부문으로 독립
항암제 매출 800억원→1000억원대 성장 목표

▲보령제약에 지난해 9월 R&D센터 메디컬본부장으로 합류한 김봉석 전무(사진 제공=보령제약)

국내 제약산업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제네릭에서 물리적 성질이나 제형을 변경한 개량신약을 위주로 발전해왔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국산신약을 속속 개발하긴 했지만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퇴출된 인보사를 제외하면 현재 국산신약으로 등록된 품목은 29개 정도다. 이 중 24개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고 연매출 100억원을 넘는 블록버스터 제품은 단 5개에 불과하다.

이 5개 품목에 보령제약을 대표하는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도 있다. 보령제약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라인으로 개량신약의 큰 획을 그으며 성장했다. 해외 수출도 다변화하면서 현재도 성장 진행형이다. 카나브는 보령제약이 자체 개발한 피마사르탄 성분으로, 다른 성분을 합한 복합제 '카나브플러스', '듀카브', '투베로' 등을 출시하면서 '카나브패밀리'로 라인업을 넓혔다.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만 700억원에 달한다.

◇ 표적 항암 신약 'BR2002' 연구개발 집중

보령제약은 최근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9월 R&D센터 메디컬본부장에 김봉석 전무가 합류하면서다. 김 전무는 서울대 의학과를 졸업한 후 원자력병원 혈액종양내과,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전문가, 대한암학회 및 항암연구회 이사, 중앙보훈병원 진료부원장 등을 거친 암 전문가다. 현재 보령제약에서 진행하는 임상시험, 임상연구, 시판후조사(PMS), 관찰연구(observational study) 등을 총괄하고 있다.

김 전무는 “보령제약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BR2002로 전임상에서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간독성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회사에서 거는 기대가 크고 개인적으로도 회심의 걸작으로 남기고 싶은 파이프라인”이라고 소개했다.

'BR2002'는 지난 2016년 한국화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표적 항암 신약 후보물질이다.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상 진행을 승인받았고 지난 20일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향후 BR2002의 적응증을 혈액암에서 고형암으로 확대하고 임상 완료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 항암제 사업 '부문'으로 독립‧승격…1000억대 육성

보령제약은 자체 항암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 품목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전문의약품 부문 내 하위 부서에 속해있던 'ONCO(항암제)본부'를 오는 5월 1일부터 'ONCO부문'으로 독립, 승격한다.

보령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항암제 연매출만 약 800억원대로, 대부분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품목들이다. 지금은 도입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자체 개발 항암신약을 대비해 항암제 사업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령제약의 항암제 개량신약이 곧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 3분기 암세포의 세포분열을 중지시켜 암 세포를 죽이는 1세대 항암제 ‘도세탁셀’의 개량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도세탁셀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아벤티스’의 오리지널 품목으로 이미 다수 제네릭이 출시돼 있다. 보령제약이 곧 출시하는 제품은 기존 ‘도세탁셀’에서 알코올을 제외한 비알코올 제품이다.

보령제약은 이밖에도 '카나브 패밀리' 라인업으로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BR1006'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관계사 바이젠셀의 'EBV양성 NK/T세포 림프종'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전무는 "저의 백그라운드가 종양 전문인만큼 보령제약의 강점인 개량신약과 만나 항암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800억원대 수준인 항암제 사업 매출을 1000억원 대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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