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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人워치]당뇨 심혈관질환 예방 '사포그릴레이트' 주목

  • 2020.05.12(화) 11:17

한양대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 인터뷰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등 기존 항혈소판제 출혈 위험
사포그릴레이트, 혈관 축소 기전으로 부작용 적어 강점

당뇨병은 국내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당뇨병은 높은 혈당치가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합병증 가운데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는 심혈관 질환을 꼽을 수 있다.

이전까지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1차 예방에 아스피린이나 스타틴 등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사포그릴레이트 성분이 주목받고 있다. 대웅제약이 지난 2015년 출시한 사포그릴레이트 성분 안플원서방정이 당뇨병성 혈관합병증과 만성동맥폐색증에 따른 궤양과 냉감, 통증 등 허혈성 증상에 효과를 보이면서다.

이에 대웅제약은 지난 11일 의사들을 대상으로 안플원의 주성분인 사포그릴레이트의 효능을 재조명하는 웹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당뇨병 환자들의 혈관합병증 치료 및 예방에 있어 사포그릴레이트의 효과에 대해 발표한 한양대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한양대 내분비내과 박정환 교수

◇ 당뇨병 환자 혈전관리에 항혈소판요법 필요

앞서 언급했듯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는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이 포함된 심혈관 질환이다.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 중 하나는 이러한 질환을 예방해 합병증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사망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박 교수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고혈당,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의 치료와 함께 항혈소판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이 치료들이 종합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심혈관 질환의 예방이 힘들어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1차 예방에 있어 가장 큰 부분은 스타틴 치료를 통한 이상지질혈증 치료"라며 "그러나 스타틴이나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소판제의 경우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어 1차 예방에 효과가 크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스피린을 대체할 수 있는 항혈소판제로 사포그릴레이트, 실로스타졸, 클로피도그렐 등을 꼽았다. 다만 클로피도그렐 역시 출혈 위험성이 존재하고, 실로스타졸의 경우 꽤 많은 환자에서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데다 아스피린 대비 약가도 비싸다. 결국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질환 1차 예방에 효과를 보려면 항혈소판제의 출혈 위험을 낮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 사포그릴레이트, 출혈 위험 낮아 항혈소판요법에 효과적

이에 박 교수는 아스피린을 대체할 항혈소판요법으로 사포그릴레이트를 꼽았다. 사포그릴레이트는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고 혈전 생성을 막는다. 한 마디로 혈관을 확장하는 아스피린과 달리 혈관을 수축해 출혈 위험이 낮다는 얘기다.

본래 사포그릴레이트 오리지널 품목은 유한양행이 2002년 일본 미쯔비시도쿄로부터 도입한 '안플라그' 제품이다. 당시 세계 최초의 세로토닌 수용체 차단제로 각광받았지만 2007년 제네릭이 출시되며 독점적 지위를 잃었다. 이후 국내에서는 하루에 3회 복용해야 했던 일반 제제를 장시간 약물을 방출하는 '서방형'으로 개량해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되는 제품들이 다수 출시된 상태다.

박 교수는 항혈소판 효과 외에도 당뇨병 환자의 말초동맥질환이나 말초신경병증 혹은 당뇨병성 콩팥병증 등에서 다양한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당뇨병과 말초동맥질환 환자 중 고령 환자들은 항혈소판제 사용 시 출혈 위험과 이에 따른 합병증 위험이 높아 사포그릴레이트가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포그릴레이트는 반감기가 24시간으로 짧은 편이어서 투여 중단 시 항혈소판 효과가 빠른 시간 내에 사라진다"면서 "출혈 등의 유해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 인슐린 저항성‧단백뇨 개선 및 안전성 입증

다만 사포그릴레이트는 아스피린 등 기존 항혈소판제 만큼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 자료가 없어 의료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당뇨병이나 말초동맥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미세혈류이상이 의심되는 환자의 경우 사포그릴레이트 처방을 충분히 고려해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등재될 수 있는 수준의 RCT는 아직 없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사포그릴레이트는 항혈소판 효과뿐만 아니라 죽상동맥경화증의 억제, 적혈구 변형능력 개선,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단백뇨 개선, 안전성 등을 입증했다"면서 "실제 임상에서 사포그릴레이트를 선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는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 교수는 "대웅제약이 2015년도 안플원서방정을 출시하면서 당뇨병성 혈관합병증과 만성동맥폐색증으로 인한 궤양, 냉감, 통증 등 허혈성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면서 재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당뇨병성 혈관합병증과 말초동맥질환 1차 선택제로서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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