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턴바이오 자회사 로스비보 테라퓨틱스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L/O)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로스비보는 미국 일라이릴리와 당뇨 신약 후보물질 'RSVI-301'의 상업적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MTA는 L/O에 앞서 후보물질을 검증하기 위한 절차다. 제약사가 개발한 물질의 효능 등을 검증하기 위해 상대 회사에 물질을 전달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이번 MTA 계약에 따라 일라이릴리는 RSVI-301의 동물 실험 데이터를 검토하고 효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RSVI-301은 마이크로 리보핵산(miRNA) 기술을 접목한 당뇨 신약 후보물질이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당뇨를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일시적으로 혈당을 낮추는 기존 당뇨 치료제와의 차별점이다.
로스비보는 여러 차례 동물 비교 실험을 진행한 결과 RSVI-301의 효능을 입증했다. 회사 측은 "당뇨, 비만 치료제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GLP1 receptor agonists보다 압도적인 우수성과 영구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에 따르면 RSVI-301는 동물 실험에서 비만, 지방간 및 소화 위장 장애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당뇨 치료제를 넘어 적응증을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으로 로스비보가 L/O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스비보 관계자는 "세계적인 당뇨 치료제 기업 일라이릴리와 비밀유지계약(CDA)을 거쳐 이번 MTA까지 이어진 것은 신약후보 물질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이라며 "L/O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라이릴리 이외에도 로스비보의 후보 물질에 대해 여러 글로벌 제약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