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신규 바이오텍 '아이엔 테라퓨틱스(iN Therapeutics)'를 설립했다. 대웅제약은 이 회사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에 속도를 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를 신규 설립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를 법인화해 연구개발(R&D) 유연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이온 채널(세포막의 안과 밖으로 이온을 통과시키는 막 단백질) 신약 개발 플랫폼과 비마약성 진통제, 난청치료제, 뇌질환 치료제 등을 분사(Spin-out)한 바이오텍이다. 10여년간 다양한 중추신경계(CNS) 질환의 유망 타깃인 이온채널 신약개발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이온채널 평가 플랫폼 및 개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마약성진통제 'DWP17061'는 현재 호주에서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연내에 건강인 대상으로 첫 투여를 진행해 안전성과 약물동태 시험을 내년 상반기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전임상에서 경쟁물질 대비 우수한 체내동태를 보였다. 골관절염에 대한 대표적인 진통제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와 비교해도 우수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임상개발과 난청치료제의 전임상을 위해 시드머니가 최초 투자금이 되는 ‘시리즈A’ 투자를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이사로는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 출신 박종덕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 등 제약업계에서 25년간 신약개발 및 신사업 개발 등 폭넓은 이력을 보유한 전문가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아이엔 테라퓨틱스가 이온채널 경쟁력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최고의 이온채널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