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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SK바이오사이언스, 10명 중 7명 백만원 미만 청약

  • 2021.03.16(화) 11:00

청약자 239만명(중복 포함) 중 166만명 백만원 미만 증거금
50억원 이상 고액투자자 0.01%... NH에서 70명 316주 받아

지난 9일~10일 이틀 간 진행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이 끝났어요. 청약증거금 59조5000억원이 몰리고 경쟁률 335.36:1을 기록하면서 올해 첫 대형 공모주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는데요.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서 주목을 끌었던 것이 바로 '균등방식'. 최소청약기준만 갖추면 누구에게나 똑같이 공모주를 나눠주는 배정방식이죠.

이번 기사에서는 12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바탕으로 균등방식 도입이 소액투자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비례방식으로 받으려면 얼마의 증거금이 필요했는지 등을 분석해볼게요.

☞관련공시: SK바이오사이언스 3월 12일 증권발행실적보고서

#우리사주조합 미달, 0.43% 일반청약자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주 2295만주를 모두 파는데 성공. 총 1조4917억5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했어요.

공모주 청약 전에는 우리사주조합 20%,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를 배정할 예정이었는데요. 최종 결과 우리사주조합 19.57%, 기관투자자 55%, 일반투자자 25.43%를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우리사주조합에서 0.43%의 미달물량이 나왔기 때문.

우리사주조합 미달물량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에서 미달이 나면 최대 5%까지 일반청약자 물량으로 배정할 수 있도록 공모주 청약제도를 개편했기 때문.

#증권사별 청약건수 따라 균등배정 결과 달라져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의 증권사별 세부 배정내역을 살펴볼까요.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NH투자증권(215만9727주)에는 총 64만6826건의 청약건수가 접수됐어요. 청약자들이 사겠다고 신청한 수량은 7억2203만8150주.

NH투자증권은 일반 배정수량의 절반인 107만9864주를 균등배정으로 청약자들에게 나눠줬어요. 균등배정 물량 중 64만6820주는 청약자 모두에게 골고루 1주씩 배정했어요 (단 10주 3건, 30주 2건, 100주 1건은 미배정). 1주씩 골고루 배정하고 남은 43만3044주는 추첨을 통해 배정했어요.

두 번째로 공모주 물량이 많았던 한국투자증권은 총 청약건수 55만432건이 접수됐는데요. 청약건수마다 1주씩 배정하고 남은 물량을 추첨으로 돌려 총 67만1267주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했어요. 미래에셋대우도 청약건수대로 1주씩 나눠주고 남은 수량을 추첨방식으로 배정했고요.

SK증권에 청약을 접수한 건수는 11만6114건. SK증권이 균등방식으로 나눠줄 물량은 23만3484주. 균등물량보다 청약건수가 적어서 1건당 2주를 균등방식으로 나눠주고, 남은 1256주는 추첨으로 추가 배정했어요.

반면 삼성증권은 균등 배정 물량(14만5928주)보다 청약건수(39만5290건)가 훨씬 더 많아 1주씩 나누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삼성증권에서는 최소청약단위 10주를 청약한 사람만 무려 24만6410명에 달했고 이들 가운데 37%(9만1026명)만 추첨으로 1주를 받았어요.

하나금융투자 역시 균등 배정 물량(14만5928주)대비 청약건수(20만9594건)가 더 많은 상황이 나타나면서 추첨으로 균등 물량을 나눴어요. 이 증권사에서 최소청약단위 10주를 청약한 사람은 15만273명. 이 중 70%(10만4511건)만 추첨으로 1주를 받았어요.

#증거금 325000원 낸 청약자 55.7%0.01%50억원 내

그럼 균등배정 외에 비례배정으로 공모주를 더 받으려면 몇 주가 필요했을까요. 6개 증권사의 청약배정현황을 보니 NH투자증권은 300주, 한국투자증권 300주, 미래에셋대우 250주, SK증권 250주, 삼성증권 300주, 하나투자증권 200주부터 비례방식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200주를 청약하기 위해 필요한 증거금은 650만원(200*6만5000원=1300만원/2). 300주는 975만원의 증거금을 내야 했어요.

6개 증권사의 청약증거금 구간별 청약자수를 정리해봤더니 최소청약단위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 32만5000원을 증거금으로 낸 사람은 총 133만6190명(이하 중복 포함)으로 전체 청약자(239만8167명)의 55.7%였어요.

32만5000원을 증거금으로 내고 청약한 사람들을 포함해 100만원 미만의 소액증거금을 낸 청약자수는 165만9841명(69.21%). 즉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에 참여한 사람 10명 중 7명은 청약증거금 100만원 미만의 소액투자자예요. 물론 이 숫자는 증권사별 중복 청약은 감안하지 않은 숫자예요.

한편 고액청약자들도 상당했는데요. 13만2533명(5.53%)이 1억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어요.

1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낸 사람은 7386명(0.31%). 또한 50억원 이상의 거액을 증거금으로 내고 청약에 나선 사람은 213명(0.01%)이었어요.

NH투자증권에서는 70명이 68억2500만원의 증거금을 내고 21만주를 청약했고, 이들은 각각 316주(균등배정 1주+비례배정 315주)를 받아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청약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수량을 배정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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