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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제1의 신세계가 목표"

  • 2022.01.03(월) 10:21

[신년사]'디지털 피보팅' 원년 선언
"오프라인도 잘 하는 회사로 육성"
'신세계 유니버스'·'데이터 중심' 강조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우리가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제2의 월마트’도, ‘제2의 아마존’도 아닌 ‘제1의 신세계’입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2022년 신년사에서 신세계그룹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이미 남들이 만들어 놓은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가보지 않은 길’에 도전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머리가 아닌 심장으로 생각하라”며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도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올 한 해 임직원 모두가 뜨거운 심장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 경험이 미래의 짐이 되지 않도록 열정으로 도전하자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22년은 신세계그룹이 디지털로 피보팅 하는 원년”이라면서 “디지털 원년을 위한 준비와 계획은 모두 마쳤고 이제 ‘오프라인조차 잘 하는 온라인 회사’가 되기 위한 실천만 남았다”고 밝혔다.

디지털 피보팅은 오프라인 역량과 자산을 하나의 축으로 삼고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반의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 부회장은 “디지털로의 온전한 피보팅만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승자가 되기 위한 유일한 해법”이라며 △‘고객의 시간과 공간’을 점유 △'신세계 유니버스' 구축 △데이터 중심의 의사결정을 강조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했던 일들이 디지털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이제 우리가 고객이 있는 디지털 시공간으로 달려가야 한다”며 “온·오프 구분 없이 고객이 우리의 공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하는 것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명제이고, 디지털 피보팅의 진정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온·오프라인 모든 일상이 신세계에서 해결 가능한 ‘신세계 유니버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세계 유니버스’에서는 역설적으로 오프라인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최대 강점인 오프라인 인프라가 디지털 역량과 하나되어 시너지를 창출하면 경쟁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유일무이의 온·오프 완성형 유니버스를 만들 수 있을 것”면서 “신세계그룹의 컨텐츠들과 자산을 모두 연결하여 고객에게 보다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역량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쌓아왔던 노하우, 역량에 대해 더욱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과거의 감과 느낌만으로 사업을 하던 시대는 지났다”며 고객 데이터와 경험을 모아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가 아닌 실행이 가능한 의미 있는 데이터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내부의 훌륭한 인재들을 육성하고, 우리에게 없는 장점을 가진 외부 인재와 그들의 문화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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