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담배 시장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외 활동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면서 연초 담배 이용자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궐련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20일 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편의점 포스 기준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가진 장점이 부각되면서 일종의 '갈아타기'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150억4000만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2021년부터 오는 2028년까지 시장 규모는 연평균 28.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시장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이고 있는 여러 업체들도 치열한 경쟁을 볼이고 있다. 특히 '글로(glo)'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BAT로스만스의 경우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BAT브로만스는 디바이스 가격이 부담스러웠던 소비자들을 위해 9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할인 판매는 물론 글로 공식 카카오톡 스토어, 글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을 통해 글로 프로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단 디바이스를 갖추게 되면 지속적으로 해당 궐련을 구매하게 되는 구조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BAT브로만스는 최근 신제품인 '글로 프로 슬림'을 편의점에 선보이는 등 판매 채널 다양화에도 나섰다. BAT브로만스는 글로 프로 슬림을 편의점에서 판매, 저변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제품 다양화와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의미있는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한국보다 2년 먼저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이 형성돼 현재 전체 담배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이 30%를 돌파했다”며 “올해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