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버거'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은 신세계푸드가 이번에는 피자를 선보인다. 가성비를 강조한 '노브랜드' 브랜드 정신에 맞춰 가격 거품을 빼고 양질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장기적으로 신세계푸드가 추진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모델 개발을 위한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피자(No Brand Pizza)’를 론칭한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를 론칭하는 것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
현재 국내 피자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소비자에게 많은 할인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업체들이 판매가격을 비정상적으로 높게 책정한다. 이후 1년 내내 진행하는 할인경쟁과 쿠폰 프로모션 등으로 가격에 대한 착시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가성비 있는 피자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고 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미 2019년 선보인 ‘노브랜드 버거’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이런 가성비 모델에 자신감을 얻은 것이 컸다. 실제로 노브랜드 버거는 론칭 2년 반만에 170호점을 오픈했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이는 피자는 아메리칸 빈티지가 콘셉트다. 노브랜드 피자의 가격은 1만4900~2만3900원으로 글로벌 피자 브랜드의 유사 메뉴 대비 약 20% 저렴하다.
맛도 신세계푸드가 자체 개발 및 생산한 도우볼을 270℃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 부드럽고 쫄깃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메뉴에 따라 토핑을 풍성하게 올렸다. 노브랜드 피자의 ‘투머치 페퍼로니’는 글로벌 브랜드의 같은 사이즈 페퍼로니 피자 대비 토핑이 약 30% 더 많이 올려져 있다.
아울러 업계 최단시간인 8분 내에 피자가 완성되는 ‘스마트 피자 키친’ 시스템도 개발해 도입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주문 후 대기시간을 줄이고 점주도 같은 시간 동안 더 많은 피자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브랜드 콜라’와 ‘브랜드 사이다’를 제공하는 컵 프리(Cup-Free) 매장으로 운영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향후 노브랜드 피자를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