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m 초대형 핑크 곰이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이 2014년 '러버덕', 2016년 '슈퍼문'에 이어 대형 벨리곰으로 인증샷 성지를 조성한다. 과거엔 기존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선보였다면 이번엔 롯데홈쇼핑 MZ세대 직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기획된 캐릭터란 점에서도 주목된다. 앞선 두 작품의 경우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시절 기획했던 작품들이다.
롯데홈쇼핑은 벚꽃 시즌인 오는 4월 1일부터 17일까지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을 기념해 월드파크 야외 잔디광장에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15m 특대형 규모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벨리곰은 롯데홈쇼핑이 지난 2018년 MZ세대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캐릭터다.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을 좋아하는 핑크색 곰이다.
2014년 잠실 석촌호수의 인증샷 대란을 일으켰던 대형 오리 '러버덕'과 같은 캐릭터를 제작해 사람들에게 행복한 감정을 전하고 싶다는 MZ세대 직원들의 희망에서 시작됐다.
당시 러버덕은 오픈 후 73만명의 관람객을 모았고 2016년 슈퍼문 프로젝트에는 106만명이 몰리면서 롯데월드 몰 근처의 상권이 활기를 띤 바 있다. 특히 러버덕과 슈퍼문 프로젝트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지내던 시절 기획을 총괄하면서 공을 들인 작품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완신 대표는 지난 2017년 롯데백화점에서 롯데홈쇼핑 대표 이사로 이동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벨리곰 캐릭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몰래 카메라 콘셉트의 영상 콘텐츠로 3년 만에 110만 명의 SNS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유튜브 벨리곰TV 채널에서 인스타, 틱톡 등 소셜 미디어 채널을 확대하면서 총 900개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적 조회수만 3억 뷰를 돌파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월드타워 오픈 5주년 기념 행사를 시작으로 벨리곰을 독자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활동을 본격화한다. 내달 1일부터 17일지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 아파트 4층 높이의 15m 특대형 벌룬 벨리곰을 설치한다. 실제 벨리곰과 유사한 이미지 연출을 위해 동일한 소재로 제작했으며 2m 크기의 벨리곰 6개도 함께 설치해 '어메이징 벨리곰'이라는 콘셉트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벨리곰 굿즈샵을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운영하고, 특대형 벨리곰과 촬영한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면 벨리곰 풍선을 제공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벨리곰이 전시 현장에 갑자기 출몰해 관람객을 놀래키는 '몰래 카메라 이벤트', 인근 지하철역에서 전시 현장까지 벨리곰과 함께 이동하는 '에스코트 이벤트' 등 시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다채롭게 준비했다.
이보현 롯데홈쇼핑 미디어사업부문장은 "벨리곰은 '콘텐츠를 통한 소통',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획 단계부터 롯데홈쇼핑이 개발한 콘텐츠라는 점을 노출하지 않고 자체 마케팅보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공 전시로 '러버덕' 못지 않은 인증샷 명당, 친근하고 호감 가는 캐릭터로 널리 알리고 나아가 독자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