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지그재그’가 2주에 한 번씩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장(場)을 열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지그재그에 대한 고객 유입을 높이고 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지그재그는 지난 6월부터 격주로 2~3개의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정해 자체 제작한 고감도 콘텐츠와 함께 집중 조명하는 '화요쇼룸' 코너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월요일 티징 페이지를 오픈하고, 화요일 정오부터 수요일 정오까지 전 고객에게 30% 쿠폰을 제공해 브랜드 홍보는 물론 구매 문턱까지 대폭 낮췄다.
1회차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몽돌’과 ‘아위’를 선보였다. 기획전이 진행된 3일간(6월 11일~13일) 아위의 매출은 전주 대비 1023% 급증했다. 몽돌도 3일간 매출이 전주 대비 418% 증가했다. 12일에는 지그재그 입점 이후 일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회차 참여 브랜드인 ‘바닐라니트’와 ‘제로스트릿’도 3일간(6월 17일~19일) 매출이 전주 대비 각각 156%, 278% 늘었다.
화요쇼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과의 시너지 덕분이다. 대부분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예약 주문을 받아 상품 배송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지그재그는 재고를 미리 확보하고 직진배송을 통해 다음 날 혹은 당일, 새벽 퀵 배송으로 제공한다.
두 번의 화요쇼룸 진행 시 직진배송 상품 매출은 일반배송 상품 매출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실제로 바닐라니트와 제로스트릿은 화요쇼룸 기간 전체 매출의 64%가 직진배송을 통해 발생했다. 몽돌은 해당 기간 입고했던 직진배송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고관여 타깃에게 상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브랜드별로 최대 4000만원의 무상 광고비를 지원한다. 광고에 익숙지 않은 디자이너 브랜드사가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효과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전문 컨설팅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지그재그는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세 번째 화요쇼룸을 진행한다. ‘로제프란츠’, ‘솔트앤초콜릿’, ‘인사일런스우먼’의 여름 인기 상품을 주목도 높은 콘텐츠로 구성해 선보인다. 오는 9일 정오부터 30% 쿠폰을 제공해 고객은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디자인과 퀄리티 우수성을 겸비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사랑받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대중성까지 확보해 ‘국민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