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뚜기가 국산 농산물을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농가 계약재배를 늘리고, 국산 종자 개발에 참여하는 등 국내 농업 경쟁력을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오뚜기는 국내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해 계약재배한 농산물량이 2022~2024년 누적 2만8000여 톤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계약재배를 해마다 늘린 결과다. 지난해 오뚜기가 컵밥, 간편식류 등에 활용하는 쌀, 양파, 대파, 고추 등 계약재배한 농산물 물량은 2022년에 비해 약 847% 증가했다. 특히 쌀 계약 물량은 1350톤 증가했고, 생강도 전북 농가에서 약 30톤을 신규 계약재배했다.
오뚜기는 지역 농가와 협력하며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오뚜기가 국내 농가의 생산성 제고 및 상생 발전을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오뚜기를 중심으로 오뚜기라면, 오뚜기제유 등 관계사가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를 위해 계약재배, 국산 종자 사용 등을 핵심 과제로 선정해 농가를 지원 중이다.
오뚜기는 논산, 이천 등 국내 농가와 손잡고 국산 농산물을 사용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2023년엔 △김천 자두와 논산 딸기를 활용한 '라이트 슈가' 2종(자두쨈·딸기쨈) △창녕산 마늘을 활용한 '창녕갈릭 소이소스' △원물발효식초 2종(이천쌀로 만든 막걸리식초, 청송사과로 만든 순사과 식초) △제주산 비트를 원료로 사용해 스리라차와 마요네스를 섞은 '매코매요' △국산 사과를 넣은애플시나몬쨈 △기존 수입 원료 대신 국산 생물대파로 원료를 국산화한 대구식쇠고기육개장 등이 있다.
지난해에도 신제품 7종에 연간 기준 국산 농산물 114톤을 사용했다. △청송 사과 과육을 사용한 '라이트 슈가 사과쨈' △청송사과와 논산딸기를 넣은 '달콤함에 빠진 붕어빵' 2종(애플파이, 딸기크림) △울릉도 특산품 늙은 호박을 재료로 한 '오즈키친 울릉도 호박죽' △국산 대파를 넣은 지역식 국물요리 2종(서울식 차돌대파육개장, 제주식 흑돼지김치찌개) △국산 양배추로 만든 '한컵 코울슬로' 등을 선보였다.
국산 종자 개발에도 나섰다. 종자주권 확보를 위해서다. 오뚜기는 2023년 3월 국립종자원의 맞춤형 종자 교육에 참여했다. 그해 양파, 딸기 등 국산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지난해부터는 양파 5품종에 대한 국산종자 가공 적성 검토를 진행 중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지난 2022년 국내 농업의 선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시한 프로젝트로,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계약 재배 등을 매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가, 소비자 등과의 상생을 추구하며, 미래 한국 농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