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저수익 점포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로열티 타입 전환제를 도입하는 한편 점포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이마트24는 서울 성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경영주와의 공존공영 가치실현을 위한 상생선언'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과 가맹점사업자를 대표하는 경영주협의회 회장 및 운영진이 참석한다.
이마트24는 수익 개선이 필요한 개인임차형(월회비 160만원) 점포 중 가맹계약을 성실히 이행해 온 경영주에게 잔여 계약기간 동안 로열티 타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가맹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타입 변경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 조치다. 이 제도는 경영주들의의 요구를 반영해 마련됐다. 로열티 타입 전환을 희망하는 경영주는 오는 11월 3일부터 연말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환은 2026년 6월 30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로열티 타입 전환 시 기존의 월회비 대신 매출총이익을 경영주 71%, 본사 29% 비율로 분배한다. 이마트24는 "예를 들어 월 400만~500만원의 매출총이익을 올리는 점포는 로열티 타입 전환 시 본사에 약 116만~145만원만 납부하면 돼, 기존 월 회비 160만원 대비 약 10~38%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경영주 매출 성장을 위한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이마트24 하면 떠오르는 '대표 상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한 해 동안 2040 세대를 겨냥한 트렌디한 차별화 상품 600종을 출시한다. 오는 11월에는 커피, 도시락 등 신규 상품과 새 자체 브랜드 '옐로우'의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신세계L&B, 신세계푸드, 조선호텔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간편·신선식품 상품 강화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마트24는 경영주의 점포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생 지원책도 신설한다. 이마트24는 2026년부터 △전략 상품 100% 폐기 지원 △신상품 도입 인센티브 확대 △점포 피해 보험 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새로운 상생협약을 만들 예정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이번 상생협약은 본사의 경영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경영주의 수익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과감히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 점포 공간 혁신, 가맹점 운영 지원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