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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동생 '올리브베러' 출격…K웰니스 키운다

  • 2026.01.29(목) 14:57

27년 만 첫 신규 브랜드…광화문서 1호점 오픈
영양제·운동용품·신선식품·아로마까지 한곳에
파트너사 상생 플랫폼 목표…"제2의 K뷰티로"

그래픽=비즈워치

CJ올리브영이 올리브영 이후 27년 만의 첫 신규 브랜드 '올리브베러(OLIVE BETTER)'를 선보인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올리브영과는 독립된 브랜드로 운영하면서 사업 영역을 뷰티에서 웰니스까지 확장한다. K뷰티 시장을 키워온 경험을 바탕으로 K웰니스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뷰티 넘어 웰니스로

CJ올리브영은 29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올리브베러' 론칭 미디어 데이를 열고 신규 웰니스 플랫폼의 사업 전략과 비전을 소개했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를 웰니스 전반으로 확장한 신규 플랫폼이다.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디타워에 1호점을 연다.

CJ올리브영이 새로운 콘셉트의 오프라인 플랫폼을 선보이는 것은 1999년 올리브영 론칭 이후 처음이다. 올리브영은 그간 '럭스에딧', '헬스플러스', 'W케어'와 같은 별도 전문관을 선보였지만 모두 올리브영 브랜드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리브베러는 올리브영과 완전히 독립된 브랜드로서 동일 상권에 별도 매장을 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올리브영이 25~34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뷰티에 무게중심을 둔 반면 올리브베러는 40대와 남성까지 타깃을 확장하고 웰니스에 특화한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디타워에서 오는 30일 오픈하는 올리브베러 1호점. / 사진=정혜인 기자 hij@

CJ올리브영이 웰니스에 주목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이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리브영에서는 내국인과 방한 외국인 모두 K뷰티를 넘어 건강기능식품과 위생·헬스케어, 릴랙싱 굿즈 등 웰니스 제품으로 구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유영환 올리브영 데이터인텔리전스팀장은 "최근 10년간 웰니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2016년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올리브영 내 웰니스 관련 매출은 864%, 구매고객 수는 507% 늘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국내 웰니스 시장이 카테고리별로 쪼개져 있다는 점이다. 영양제는 약국이나 건강식품 전문점에서, 운동용품은 스포츠 매장에서, 수면용품이나 아로마는 라이프스타일숍에서 구매해야 하는 식이다. 이동근 경영리더는 "웰니스 전반을 아우르는 오프라인 접점이 부족한 데다 온라인에서는 개인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받거나 체험하기 어려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 하는 소비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올리브베러는 분산돼 있는 웰니스 카테고리들을 한 곳에 모았다.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카테고리를 분류하고 상품을 선별해 선보인다. 특히 추상적인 웰니스의 개념을 일상적인 언어로 바꿔 접근성을 높였다. '이너뷰티'나 '영양제' 같은 전문 용어 대신 '잘 먹기' '잘 채우기'처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하는 식이다.

올리브베러 1호점 내 간편식 코너.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올리브베러 1호점은 오피스 상권 내 간편식 수요에 맞춰 샐러드와 고단백 간편식 등 신선·냉장·냉동 식품을 판매한다. CJ올리브영이 운영하는 매장에서 이들 식품을 취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호점에는 차와 커피를 모은 '티앤커피 셀렉션'과 차를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트 아틀리에'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이 역시 첫 시도다.

올리브영에서 화장품 테스터를 이용하는 것처럼 올리브베러에서는 웰니스 상품을 직접 시식·시음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리브베러는 매달 상품을 바꿔가며 다양한 시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식사 대용 프로틴을 단백질 함량과 성분별로 분류해 선보이는 '프로틴 라이브러리', 조명과 파자마 등 수면 관련 용품을 모은 '슬립웰' 존 등도 마련됐다.

'영'과 다른 '베러'

올리브베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올리브영과의 차별화다. 웰니스와 뷰티 카테고리가 일부 겹치는 데다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두 브랜드가 동일 상권에 들어서면서 자기잠식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올리브베러 광화문 1호점 반경 500m 안에는 5개의 올리브영 매장이 있다.

이동근 경영리더는 "올리브영과 올리브베러가 동일 상권에 있더라도 중복되지 않는 영역들을 최대한 고려했다"며 "두 곳을 다 방문하더라도 고객에게는 각각 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는 직장인 인구가 많고 웰니스 인프라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올리브베러 매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광화문을 1호점으로 선택한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이 지역은 요가와 헬스장 등 웰니스 시설이 많고 직장인이 밀집돼 있다. 올리브베러 2호점은 강남역 인근에 열 예정이다. 이후에도 서울·수도권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올리브베러 1호점 내 프로틴 라이브러리.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이동근 경영리더는 "직장인과 내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심 상권에 매장을 배치해 고객이 출퇴근과 일상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웰니스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통해 'K웰니스' 시장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올리브베러를 신진 K웰니스 브랜드의 테스트베드이자 성장 거점으로 만들어 파트너사와 함께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이동근 경영리더는 "올리브베러는 소비자의 즐겁고 쉬운 웰니스 실천을 지원하고 더 나은 삶을 제안하는 브랜드"라며 "웰니스 시장에서도 파트너사가 마음껏 성장하고 소비자들과 교감할 수 있는 판로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리브베러 1호점 내 아로마테라피존. / 사진=정혜인 기자 hij@

이와 함께 CJ올리브영은 올리브베러를 통해 K웰니스를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추후 올리브베러의 해외 진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업 초기인 만큼 당장은 국내에 집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올리브영의 해외 진출에 맞춰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 경영리더는 "과거에는 마스크팩 같은 뷰티 중심으로 소비하던 외국인 고객들이 이제는 콜라겐이나 비타민을 함께 소비하고 있다"며 "K뷰티와 K웰니스를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제안하면서 K웰니스를 '제2의 K뷰티'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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