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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투자 가세, 날개 단 코코본드

  • 2015.05.11(월) 13:27

다음달 우리·경남은행 등 발행 계획

국내 은행들이 자본 확충을 위해 발행하는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채권시장의 큰손인 보험사가 코코본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코코본드란 조건부자본증권(contingent convertible bond)의 약자로, 평상시에는 채권이지만 발행 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거나 부실화하면 주식으로 바뀌거나 상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들은 내년 바젤Ⅲ 규제 도입에 대비해 최근 코코본드 발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젤Ⅲ 이전에는 후순위채가 은행의 주요한 자본 확충 수단이었지만 바젤Ⅲ에서는 후순위채가 은행의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반면에 코코본드의 경우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서다.

◇ 보험사까지 투자 가세…코코본드 시장 '탄력'

코코본드는 일반 채권에 비해 금리가 높아,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 상품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면서 점차 활성화하고 있다.

발행기관인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발행금리에 대한 부담이 낮아져 지금을 발행의 적기로 여긴다. 미국이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발행 시기를 앞당겨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신한·기업·농협·부산·전북은행이 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코코본드를 발행했고, 내달에는 우리·경남은행 등이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최근 채권시장의 큰손인 보험사들이 코코본드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면서 발행에 더욱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보험사가 지급여력(RBC) 비율 계산시 코코본드의 위험계수를 8%로 일괄 적용하도록 했는데, 앞으로는 신용등급에 따라 1.2%~12%로 차등적용할 수 있게 했다. 보험사의 코코본드 투자를 막았던 규제가 완화된 셈이다.


시중·지방은행이 발행하는 코코본드의 위험계수는 신용등급 AA를 기준으로 할 때 후순위채가 3%, 신종자본증권이 6%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 발행금리 부담 덜어…"향후 이슈는 금리 수준"

보험사들이 코코본드 투자 행렬에 가세하면 은행들은 발행금리 면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코코본드 실적이 좋은 편이어서 보험사의 투자 확대가 발행 여부나 규모 등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도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이 늘어날 수 있어 은행들이 발행금리를 낮추는 기회가 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임정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위험계수 적용 기준이 완화된 점은 일단 코코본드 투자 환경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향후 이슈는 코코본드의 금리 레벨(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개별 은행의 코코본드 발행금리에 따라 수요는 차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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