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임기가 끝나는 임원의 절반 가량을 교체하는 등 중폭 수준의 인사로 세대교체를 도모했다. 임기가 돌아온 5명의 신한은행 부행장 가운데 2명이, 부행장보 6명 중에선 3명이 은행 문을 나서게 됐다.
신한금융은 29일 이사회와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그룹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에서 웰스매니지먼트(WM) 사업을 총괄했던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은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지주 부사장으로 이동했다. 임보혁 지주 부사장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신한은행에서 임기가 끝나는 임원 가운데 서현주, 윤승욱 부행장이 연임했고,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부행장보가 부행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임기가 끝난 이석근 상임감사위원도 연임했다.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경영진은 유임해 그룹 전략의 일관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고, 오랫동안 재임한 경영진은 퇴임해 경영진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게 신한지주의 설명이다.
서춘석, 허영택, 우영웅, 윤상돈, 이창구 본부장은 승진해 신임 부행장보로 내정됐다. 신한지주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글로벌, 투자은행(IB), 자산관리 등에서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인사를 신임 경영진으로 적극 발탁했다.
신한은행은 상근감사를 제외한 총 14명의 임원 가운데 이번 인사로 임원 한 자리가 줄어들고 5명이 새로 발탁되면서 임원의 절반 가까이 바뀌게 됐다. 올 연말 유난히 임기만료되는 임원이 11명으로 많기도 했지만, 조용병 신한은행장 취임 후 사실상 처음으로 이뤄진 그룹 인사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도 평가된다.
이외에 신한금융투자에선 박석훈 부사장이 연임됐고,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임 부사장엔 신한아주금융유한공사(홍콩 신한은행현지법인) 박인철 법인장이 내정됐다.
제주은행 신임 부행장엔 박호기 신한은행 본부장이 내정됐고, 신한저축은행 박숭걸 부사장은 연임됐다. 이번에 내정된 임원들은 지주회사 및 자회사 이사회 또는 주주총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