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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반년 남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당부

  • 2016.09.01(목) 11:09

15주년 창립기념 5대 핵심전략 발표
"디지털화 집중해 새로운 시장 개척"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일 "디지털화에 모두의 역량을 모아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이날 신한금융지주 창립 15주년을 맞아 서울 태평로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디지털화를 포함한 다섯 가지 그룹의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한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사실상 마지막 창립 기념식을 통해 급변하는 금융환경에서 신한이 선두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당부사항을 전달한 것이다. 신한지주 측은 기존의 전략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 앞으로 신한금융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금융의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환전이나 대출과 같이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화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연결과 확장이라는 디지털의 특성을 금융에 접목하고, 신한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을 구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1일 창립 15주년 기념식사를 통해 신한금융의 5대 핵심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신한금융)

그는 글로벌 진출과 현지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글로칼라이제이션(Glocalization)'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현지 고객이 원하는 상품 개발과 이를 잘 전달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초심을 갖고 우리의 영역을 넓혀나간다면 글로벌 사업은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제적이고 역동적인 리스크관리를 당부하며 뉴애브노멀시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뉴애브노멀시대는 기존 이론으론 경제 예측이 불가능하고 비정상적 변동성이 수시로 발생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산업 구조의 변화, 보호무역주의 등 기존의 리스크관리에서는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요인들이 앞으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관리를 바라보는 관점도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그룹 전체가 하나의 회사가 돼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 '원 신한(One Shinhan)'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는 "신한금융그룹은 가장 다각화된 사업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키우는데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내 회사, 내 부서의 시각에서 벗어나 고객과 신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취임 초부터 강조했던 '따듯한 금융'의 체화 역시 빼놓지 않았다. 한 회장은 또 경쟁자들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신한금융 역시 계속 앞서가기 위해서는 경영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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