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지난해에 이어 연간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순이자마진(NIM)은 다소 떨어졌지만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고, 부실채권 비중을 낮추는 등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은행은 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IBK캐피탈과 IBK투자증권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1조 15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1조 320억 원)보다 11.5% 증가한 실적이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261억 원으로 전 분기(2476억 원)에 비해 8.7% 감소했다.
기업은행은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1조 23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9358억 원보다 9.4% 늘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56억 원(2.6%) 감소한 2083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2014년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 원 달성 이후, 지난해에는 개별기준 당기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 1.95%에서 0.04%포인트 하락한 1.91%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측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저원가성 예금 증대 등을 통해 은행권 중 가장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0.45%로 전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말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1.31%를 기록했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전년 말보다 10조 원가량 증가한 126조 1000억 원으로 시장점유율(22.3%) 1위를 유지했다.
기업은행은 "선제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성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비대면채널 경쟁력 강화와 ISA 시장 선점 등을 통한 금융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