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의 농업금융컨설팅 분석 결과 해당 농원은 일반대출금 83%, 영농자금이 17%로 구성돼 있어 차입금 평균 금리가 5.1%로 높았다.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의 30%를 넘고 있었다. 또 원금 일시상환대출이 전체 대출의 60%로 안정성도 취약했다. 먼저 지난 여름 태풍 피해로 인한 농업경영회생자금 지원 여부를 확인해 저리로 대환하고, 일시상환대출은 원금분할상환대출로 바꿨다. 이렇게 이자비용 절감을 통해 연간 4300만원의 소득증대효과를 얻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05년부터 농업환경의 변화로 경영위험이 늘어난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금융컨설팅을 통해 소득향상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농가의 자산, 부채, 농축산물 판매액, 투자비용 등 경영상태를 진단해 개선책을 제시하고, 최적의 자금을 지속적으로 연계 지원함으로써 농가의 지속성장을 돕는다.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농업금융 컨설턴트는 농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품목별 경영분석·투자경제성분석·대출금종합관리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경영현황과 재무분석을 한다. 향후 3년간의 현금흐름과 손익분기점을 추정해 효율적 농업경영과 자금관리를 컨설팅해 준다.

농업금융컨설팅은 지난해까지 종합컨설팅 3226건, 자금관리지도 및 자금상담 등의 간이건설팅 3651건을 수행했다. 올해들어선 각각 3500건 및 4000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올해를 '농심(農心)이 행복한 농업금융 도약의 해'로 정하고 '농업금융컨설팅 릴레이 소개마케팅'을 통해 농업금융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컨설팅 수행 후 유사 작목 재배농가나 생산된 농축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하는 농식품 업체를 소개해 주는 형태다.
또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추천한 청년 창업농을 대상으로 농업금융컨설팅을 실시하고 농업정책자금 지원 및 영농설계 분야에 대한 멘토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농업금융컨설팅은 영업점 또는 인터넷(http://consulting.nonghyup.com)과 전화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인터넷 농업금융컨설팅은 자금안내 및 상담, 농산물가격 분석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농업금융컨설팅은 농가의 경영마인드를 높이고 농업수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농가유형별 상담매뉴얼 제작, 귀농컨설팅프로세스 개발, 세무·회계·재무분야 전문인력 확충, 연계지원을 위한 농업기관과의 MOU체결 등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