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긴장한 은행들, 해외송금 잇단 업그레이드

  • 2016.06.22(수) 11:08

소액 외환이체 자유화와 함께 맞대응

소액 외환이체 자유화와 함께 은행권이 잇달아 해외송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비롯한 비금융 사업자들이 은행을 끼지 않고,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면서 미리 맞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기업은행, 웨스턴유니온과 자동송금 서비스

IBK기업은행은 22일 글로벌 송금회사인 웨스턴유니온과 함께 'IBK-웨스턴유니온 AUTO-SEND(자동송금)'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고객이 최초 한 번만 은행에 방문해 송금인과 해외수취인의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 송금 전용계좌에 원화만 입금하면 해외송금이 이뤄진다.

송금 방법은 이체일 송금과 잔액 전체 송금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체일 송금은 일자와 금액을 지정해 매월 자동 송금하는 방식이다. 잔액 전체 송금은 고객이 최소 금액을 지정하고, 정한 금액 이상 입금되면 자동으로 잔액 전체가 송금된다.

월 최대 3000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으며, 송금처리 내역은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수취인은 계좌가 없어도 전 세계 웨스턴유니온 가맹점에서 30분 이내에 달러로 받을 수 있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등 은행 방문이 어려운 고객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라며 "수수료는 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되지만, 미화 500달러를 송금하면서 총 수수료가 10달러로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 신한은행, 필리핀 무계좌 송금서비스

신한은행은 같은 날 필리핀으로 해외송금 시 계좌 없이도 30분 내 빠르게 돈을 받을 수 있는 'SALAMAT PO 필리핀 무계좌 송금서비스'를 선보였다.

'SALAMAT PO'는 필리핀어로 '고맙습니다'라는 의미다. 신한은행은 필리핀 해외송금 고객의 대부분이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라는 점에 착안해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보내는 송금'이라는 의미로 서비스 명칭을 정했다.

이 서비스는 수취인의 계좌가 없어도 메트로 뱅크(Metro Bank)를 비롯한 필리핀 내 7000여 네트워크를 통해 송금액을 찾을 수 있다. 송금 후 30분 이내 돈을 찾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은행 방문이 어려운 수취인을 위해 송금액을 직접 배달해 주는 '홈 딜리버리' 방식으로 송금할 수도 있다. SMS를 통해 수취인에게 송금 도착 여부도 알려준다. 

신한은행은 "수취인이 편리하게 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특화된 해외송금 서비스를 계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앞서 지난 5월 베트남으로 보내는 해외송금액을 수취인에게 직접 배달해주는 '특급송금 홈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