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농협은행, 올해 충당금만 1.7조..."빅배스 진행"

  • 2016.06.22(수) 17:10

연간 흑자 가능…농축협 배당도 정상적으로 진행

조선·해운업종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농협은행이 올해 상반기에만 1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한다.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상반기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연간 기준으로 흑자 결산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농협은행은 22일 '조선·해운 등 최근 농협은행 경영현황에 대한 이해자료'를 통해 이같은 충당금 적립 계획을 밝혔다. 작년 상반기 충당금 규모가 5000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빅배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은행 측 입장이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7000억원의 충당금을 쌓는다.

정상 기업으로 분류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건전성 하향조정도 포함됐다. 상반기 약 1조3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하면 상반기에는 적자 결산이 불가피하지만 핵심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말 BIS비율은 14%,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각각 1.97%와 103.8%로 추정했다. 올 연말엔 BIS비율이 14.1%로 다소 오르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6%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동성커버리지비율은 106.9%로 개선된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작년말 기준 4조2000억원에서 3조7000억으로 떨어지고, 올 연말엔 3조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해운업 익스포져도 작년말 8조9000억원에서 올 상반기 6조2000억원, 연말 4조9000억원까지 줄어든다.

게다가 은행의 흑자결산과 금융지주 내 다른 계열사 수익을 통해 지역 농축협에 대한 배당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농협은행에 큰 부담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야기한 충당금 문제를 해소하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